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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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보험

이지숙
수필가·문화센터 강사



보험료 인상 걱정 없고
재계약 절대 없고
100년까지 완전 보장되는
‘친구보험’이 나이 들어서는 최고의 상품이라는 말이 공감가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누군가 이 문구를 카톡을 통해 보냈을 때, ‘아 그래’라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공감의 공기가 감싸는 것을 느꼈다. 노년일수록 친구가 필요한데 어떤 분은 나이 들어서 혼자 외로워하며 징징거리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분은 친구들과 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유쾌하게 노년을 보내시는 분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노년까지 함께 할 친구인 것 같다. 그 어떤 보험보다 중요한 친구보험 ! 돈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진정한 친구가 곁에 있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중년인 나로서는 아직 뼛속 깊이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친구보험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가끔 곱게 화장을 하고 친구들과 하하호호 하며 즐겁게 거리를 활보하는 노인들을 볼 때면 나이가 들어서도 찡그리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사시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누구말대로 있다고 더 오래 살고 없다고 더 짧게 사는 인생이 아닌데, 너무 아등바등 하지 말고 사는 동안 주위사람들과 서로 사랑하며 웃으며 사는 삶이 보기도 좋을 것이다.


외로움은 수명도 단축시킨다고 한다. 나이 들수록 더욱 감싸 안고 이해하고 베풀면서 살면 주위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만, 연장자라는 이유로 대접받기만을 바라고 명령하는 독선적인 모습으로 상대의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으면 가까운 가족과 곁에 있던 친구마저도 떠나게 된다. 나이 들수록 허황된 짐을 내려놓고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고 좀 더 베풀면서 겸손한 삶을 산다면, 당신의 주위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어 결코 외롭지 않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다가올 노년까지 아니 이 生을 다할 때까지 곁에서 당신을 지켜줄 친구라는 축복의 선물을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친구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좋은 사람 셋만 만나면 성공한 삶이라고 하는데, 성공한 삶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친구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어떨지….


아플 것을 대비해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으면 든든한 것처럼 친구보험이 있다면 혼자가 되어도 결코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을 것이다. 황량한 삶의 벌판에서 결국 우리는 좋은 사람을 몇 명 더 만나기 위해 헤매는 것일지도 모른다.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힘든 기술’이라는 글귀가 귓가를 맴도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