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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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 쐬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요

문상돈
한의학 박사|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40대 후반 여성입니다. 기온이 떨어지거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양 다리와 팔꿈치 아래 부분이 심하게 가려우면서 붉은 반점이 생겨요. 추워질 때마다 이런 증상이 생겨서 겨울이 겁나요….”


이 증상은 찬바람이 불면 생기는 피부 두드러기, 즉 한랭 두드러기 증상이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 찬물, 얼음에 노출 후 몸이 다시 더워질 때 피부가 붉어지면서 몹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공기에 노출된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붉게 변하는 알레르기의 한 종류인데 주로 얼굴 목 손 허벅지 등에 나타난다. 이 여성분은 피부과에서 한랭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고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마다 양약을 먹으면 가라앉기는 하지만 찬 곳에 나가면 또 그런다고 한다. 약을 먹을 때 괜찮다가 또 재발되어서 이번에는 근본치료를 하고 싶어 한의원에 왔다.


한랭 두드러기는 일반두드러기와는 다른데, 간단한 테스트로 알아볼 수 있다.
얼음덩어리를 팔 안쪽에 5분 정도 올려놓은 뒤 다시 더워질 때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면 이것을 한랭 두드러기로 볼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를 가진 사람은 찬물에서 수영을 하다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냉수욕 찬물수영 등 전신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두통이 생기고 얼굴이 빨개지며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혀와 기도가 부어올라 호흡곤란 또는 질식의 우려까지 생긴다. 이는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면 많은 양의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전신 두드러기, 홍조와 실신까지 할 수 있으므로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찬물수영이나 냉수욕은 금해야 한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이 질환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온다고 본다.
면역 오류로 인한 두드러기는 초기에는 항히스타민제로 면역반응인 두드러기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겪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항히스타민제가 근본치료는 아니다. 왜냐하면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역 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약 먹을 때 잠시 개선될 뿐, 반복적인 재발은 뻔하다.


아군이 아군에게 총을 겨누듯이 엉뚱하게 내 몸의 면역체계가 오류를 범하는 기반은 체내의 독소에서부터 시작된다. 인체에 독소가 저류함으로써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떨어져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게 되고 두드러기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일 뿐이다. 한방에서는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맑고 윤택한 피부를 가지려면 내장기능이 좋아야하며, 속이 좋지 않으면 피부는 당연히 칙칙하고 건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드러기는 내장의 문제점이 겉으로 나타난 현상일 뿐이므로 달을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면역체계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답이 있다.
내장기능을 바로 잡아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치료에 앞서 생활습관이 선결되어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정신적인 안정이 기본인데,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다 보니 설마 이런 사소한 점들을 개선한다고 해서 병이 낫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무엇이든 기본이 충실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3개월 이상 철저하게 생활습관을 관리한다면 피부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드러기가 여전하다면 그때는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해독치료를 하면 된다. 해독으로 인체가 정화되면 면역체계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피부는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