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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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길을 걷는 수행자들

편집부


정우 스님 등 수행불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원력願力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대중들에게 불법佛法의 정수를 전하고 있는 열여섯 사부대중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원력의 화신』(상상출판)이 발간됐습니다.
원력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무언가를 이루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불成佛하기 위해 수행정진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처님 법을 실천하는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도심포교에 매진해온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 한국에서 부처님도량 제따와나선원을 일구고 있는 일묵 스님, 불교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 실천의 선구자 자제공덕회 이사장 보각 스님, 국행수륙재와 사찰음식을 통한 문화포교와 초월 스님의 태극기로 호국불교정신을 전하고 있는 서울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 도심에서 참선포교의 성과를 전하고 있는 서울 공생선원장 무각 스님의 원력은 두말이 필요 없습니다.
오대산을 전국 제일의 수행문화도량으로 일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불복장을 체계화하고 계승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서울 경국사 주지 경암 스님, 밀교의 정수를 전하고 있는 대구 낙산심인당 호당 정사님과 정진심 전수님, 불교 명상의 세계적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 불교와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서원한 은유와 마음 연구소 대표 명법 스님, 차와 향으로 중생제도를 실천하는 능혜 스님, 지리산을 부처님 가르침으로 장엄하고 있는 구례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등의 모습도 불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 해외포교의 선구자 원명 스님의 뜻을 잇고 있는 국제포교사회 김성림 회장과 현대한국불교의 선지식善知識 청화 스님 선양사업에 진력하고 있는 청화불교대학 김영동 학장, 호남지역 불교시민사회운동의 기둥인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이해모 운영위원장, 대한체육회장이며 최근 IOC 위원으로 선출된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의 원력은 출가수행자들의 그것 못지않습니다.
원력과 관련한 수행자들의 말씀은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국내외에 포교당을 세운 것은 일도 아닙니다. 구하 노스님은 구한말에 이미 사격寺格을 제대로 갖춘 도심포교당을 30여 곳이나 건립하셨습니다. 도심포교는 시대의 목마름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신도시가 많이 만들어졌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했을 뿐입니다.”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


『원력의 화신』을 쓴 유철주 작가는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원력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단순한 실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금강석보다 단단한 결심이 서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유 작가는 이어 “이번 책에 모신 수행자들의 원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이번 생에 반드시 대중들의 삶에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과 실천의지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뤄가는 과정 못지않았다.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었다. 많은 수행자들을 만나면서 적지 않은 가르침을 듣고 배웠다.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실천. 오늘도 ‘원력’을 가슴에 새기고 새긴다.”며 책 집필 소감을 밝혔습니다.
『원력의 화신』에서 첫 번째로 소개되고 있는 구룡사 회주 정우 큰스님의 원력은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책에도 스님의 원력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신심信心’과 ‘원력願力’과 ‘공심公心’이다.
이 시대에 불교를 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포교라는 일념으로 서울 양재동 구룡산 자락에 천막법당으로 시작하여 오늘의 대중포교 현장을 일으킨 일은 ‘전설’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구룡사와 일산 여래사를 비롯하여 많은 포교당을 창건해 조계종단에 공찰公刹로 등록하였으며 수십만 평의 토지와 임야를 종단에 재산목록으로 함께 올렸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불사중인 뉴욕 원각사를 비롯하여 애리조나 감로사, 워싱턴 연화정사, 토론토 대각사, 인도의 고려사와 녹야원, 히말라야 설산사, 호주 정법사 등 해외 여러 국가에 부처님 도량을 건립해 해외동포들과 지역민들에게 불교를 전해 한국불교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정우 스님과 절친한 한 도반스님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실천하는 원력 보살의 화신이 바로 정우 스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정우 스님은 2013년 7월부터 4년간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3대 교구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4년 간 군 법당 신축불사 40여 곳, 시설노후 보수 군 법당 70여 곳 등의 불사를 회향했다. 또한 교구본사와의 자매결연, 군장병 위문품 보내기, 독서카페 기증 등 군부대 방문을 통해 군불교의 활성화와 발전에 헌신했다. 2014년에는 비구니스님을 군종법사로 선발,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가운데 첫 여성 군종장교가 됐다. 전후방 군법당을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소임을 다했다.
“종교는 국경이 없는 것이지만 종교인에게는 국가와 민족이 있습니다. 군종교구가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는 비타민과 윤활유가 되길 바랍니다.”
정우 스님은 “출가한지 50년 넘었지만 가장 값지고 소중한 인연을 맺은 보람된 일이 있다면 그것은 판문점 JSA 공동경비구역 안에 고려 건축양식의 무량수전과 평화의 종을 낙성한 것”이라며 군종교구장 소임기간 동안의 많은 인연 중, 무량수전 불사를 가장 보람 있고 소중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려시대의 맞배집 구조로 무량수전 법당을 짓고 ‘평화의 종’을 달았어요.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 전사자들의 위패도 봉안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으로 나라를 지킨 감사함을 불교가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님은 지난 6월 24일 통도산 일산포교당 여래사 불자들과 함께 ‘유엔사’로 명명된 이곳에서 호국영령 합동천도재를 봉행하기도 했다.
정우 스님은 현재 미주 최초 한국 사찰인 영축총림 통도사 미주포교당 뉴욕 원각사 불사에 전념하고 있다. 원각사는 뉴욕주 샐리스베리 밀즈의 대지 30만평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미 완공한 86평 규모의 대웅전을 비롯해서 통도사 적멸보궁 사리탑을 5대1로 축조하여 모신 탑과 높이 6m의 청동대불 불사도 마무리됐다. 현재 65평 규모의 무량수전 불사와 동당, 서당으로 나눠진 75평의 선방 불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불사에 이어 요사채(80평) 동, 서당의 부대시설과 반야샘터, 천왕문, 삼성각, 일주문, 적멸보궁 법당의 불사를 추진하여 미주 최초 전통 한국 사찰의 면모를 갖추어져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