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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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하게 붓는 다리, 손쉽게 관리하기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항상 몸이 부어서 내원한 여성이야기로 시작한다.
30대 직장여성인데 몸이 붓는 증상이 시작된 지 벌써 여러 해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면 얼굴이 퉁퉁 부어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빠지다가 오후 들면서 다리가 조금씩 붓기 시작하여 퇴근할 때는 신발이 들어가지 않는 정도로 심해진다고 한다. 다리부종이 반복되면서 다리까지 굵어져 고민이란다. 이 여성은 부종의 원인을 찾기 위해 소변검사 신장검사 등 두루 진단을 받았으나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을 무엇보다 답답해하였다.


부종은 조직 내에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의 액체가 과잉으로 발생하는 상태를 뜻한다. 즉 과도한 수분 발생으로 주변 조직이 늘어나 붓는 것이다. 주로 얼굴이나 손발 등의 부위가 붓고, 부은 곳은 푸석푸석한 느낌이며 누르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간다. 하반신에 많이 나타나는데 중력의 영향을 받은 수분이 하반신에 쌓여 아랫배가 나오거나 장딴지가 붓는다. 심하면 양말자국이 쑥 들어갈 정도로 붓는 경우도 있다. 보통 발목의 약간 위쪽을 손가락으로 약 30초 정도 눌렀다가 떼었을 때 한참 동안 눌린 상태로 있다면 부종으로 판단한다.


부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장기간의 여행을 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과로 등으로 하지 부종이 생긴다. 건강한 여성이 호르몬의 분비에 따라서 월경기간에 부을 수 있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부종을 키운다. 흔히 라면 먹고 잔 후 얼굴이 부었다고 하는데, 라면에 함유된 다량의 나트륨이 수분을 끌어당겨 얼굴 등이 붓는다. 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호르몬제 등 복용하는 약제에 의해서도 부을 수 있으며 혈관 질환에 의해서도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질환이 있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간경화가 있는 경우에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암 수술을 하면서 임파선 제거를 한 경우 림프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위에서 말한 원인으로 부종이 생길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임상에서는 검사에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부종이 훨씬 많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냉증이나 독소로 인한 부종이라고 볼 수 있다. 체내 노폐물이 체외로 제때 배설되지 못하고 쌓이면 혈액이나 림프액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부종이 생긴다. 이런 부종은 신장 심장 등을 검사한다고 해서 나오지 않고 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냉증이나 독소로 인한 부종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몸이 차가우면 쉽게 붓는다. 장시간 찬 곳에 오래 노출되거나 덥다고 찬물로 샤워를 한다거나 에어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몸 속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힘이 약해진다. 또, 체내 노폐물이 쌓이면 독소가 생성되고 이로 인하여 탁한 혈액과 좁아진 말초혈관은 부종을 초래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냉증 해소와 독소 배출을 해줌으로써 전신순환을 돕는 것을 근본적인 해법으로 본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순환시키고 어혈 담음 등의 노폐물 배설을 촉진시키는 치료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한약은 기본적으로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는 기능과 오장육부의 수액대사 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중점을 두는데, 오령산, 방기복령탕 등 부종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이 아주 다양하고 치료효과 또한 탁월하다. 침치료의 경우는 경락 자극을 통해 수분대사와 순환을 개선시키고 신장의 기능을 바로 잡아주며, 뜸치료의 경우는 단전의 온열자극을 통해 전신이 기혈순환을 개선시킨다.


가벼운 부종이라면 수분대사를 돕는 음식섭취만으로도 도움 된다. 현미밥 잡곡밥은 몸에 필요 없는 수분을 배출하는데, 검정콩이나 붉은팥을 많이 넣으면 더 좋다. 다만 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하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율무는 이뇨작용을 도와 부종과 더불어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데, 부종이 있어도 마른 사람에게는 좋지 않고 살찐 사람에게 나타나는 부종에 효과적이다. 호박이나 옥수수수염 역시 붓기를 빼는 효과가 좋다. 특히 호박은 부종과 이뇨작용에 큰 효과가 있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고 옥수수수염은 연하게 달여 물 대신 마시면 평소 부종을 관리하고 방지할 수 있다. 토마토 또한 부종에 좋다. 특히 아침에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해독작용을 도와 몸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기 때문이다. 슈퍼 푸드로 알려진 토마토를 아침마다 하나씩 섭취하면 부종뿐만 아니라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자기 전에 반신욕이나 족욕을 따뜻한 물에 30분가량 꼭 실천해보기 바란다. 하체의 말초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부종을 줄여주는 데 특효라고 할 수 있으며 환자들에게 권유하여 많은 성공사례를 경험하였으므로 부종에 강력히 추천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