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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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평온한 당신은 행복한 사람

달라이라마 열린 대화 ‘희망과 연결을 통한 행복’


2020년도는 신종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다. 그 때문에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1년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연말보도가 들려온다. 세계보건기구에 첫 환자가 보고된 때가 2019년도 12월이다. 그 후로 꼬박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삶의 당연한 것들로부터 격리되었다. 2020년 12월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6천만 명을 넘었다.


인도 다람살라 역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주 경계 봉쇄령은 물론 통행 금지령을 지속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전세기가 교민을 이송하지만, 이 불안과 공포는 희망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를 절망으로 몬 지 오래다. 이러한 시기에 호주 주재 마음과 정신 연구소는 행복과 행복의 원인에 대한 열린 대화를 주제로 달라이라마와 특별한 대담을 주선했다. 건강 심리학과 교육학에 관한 분야에서 권위 있는 시드니대학교 이안히키 IanHickie 교수를 발제자로 하여 달라이라마와 나눈 이 날의 대담은 11월 19일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 내면은 더욱더 고립화되는 경향에 염려가 큽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인간은 더욱 개인화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러할 때 달라이라마는 보다 정서적 교육을 확대하고 개개인이 보다 더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사회적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근심과 공포에 사로잡힌 현 인류의 정서가 앞으로의 미래를 얼마다 바꿔 놓을 것인가는 부정적인 견해가 큽니다. 우리가 근심과 상실의 절망감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불교의 종교적 철학에 근거하면, 인간은 세세생생의 내세로 이어집니다. 지금의 한 생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의식의 훈습을 어떻게 돌보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근래에 호주에 불이 나는 등 큰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상황으로 치달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인도 철학의 수많은 문헌에서도 종말이 다가올수록 실제 역병과 재해가 일어나는 것을 예시하였습니다.
세상은 그 섭리에 준하여 창조가 된 이상 소멸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지금의 시기가 그러한 멸의 시기입니다. 이 법칙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지금의 삶이 행복하도록 살아있는 동안 서로 배려해야 합니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평화로움입니다.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때 우리는 여전히 갈등과 다툼으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에도 말입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절대 홀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집단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합니다.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이후부터 독립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아닌 어머니의 젖을 구합니다.
우리의 사고 체계는 교육을 통해 왜곡된 선입견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정서적으로 모두가 같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구조로 인해 인류에게 많은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교육을 통해 더욱 자비로운 인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항시 촉구 하지만 변화가 원만하지 않습니다. 70억 인류가 더욱 자비로울 수 있도록 변화하고자 한다면 교육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저의 남은 생애 동안 이루어야 하는 하나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티베트인은 인도에 망명한 이래 세상의 본 모습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잃었지만 보다 큰 진리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로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오로지 내면의 평화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궁핍하더라도 내면의 평온이 있다면 불행하다고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선한 본성을 더욱 키워서 인류가 더 나은 세상에서 공존할 수 있는 길에 협업해야 합니다.
성장배경, 부모의 능력, 국적, 학벌로 인해 사회 구조는 불공정한 우열의 선을 그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바로 잡고자 합니다. 배려만이 인류의 종속성을 이어갈 힘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탄생을 통해 부모로부터 받은 본연의 자비와 연민의 감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마치 돌덩이가 굴러오고 있는데 피할 생각은 않고 서로 다투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서 큰 돌을 피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지금의 인류는 정신적인 건강을 잘 돌봐야 하는 때입니다. 인간 본래의 자비로운 존재로 회귀하는 길에 연대 해야 합니다. 난장판이 된 세상의 원인 제공자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참회로써 바로 잡도록 해야 합니다.


서양인들은 과거 오랜 시간동안 개인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해 왔습니다.
신경과학자의 관점에서 어린이의 뇌 구조가 형성되는데 사회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견해를 동의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정서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를 겪고 있음을 봅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들의 왜곡된 성향은 상황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고 적응력도 나약한 수준입니다. 더욱이 타인과의 관계성에서 큰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계의 중요성을 어떻게 하면 공론화시킬 수 있을까요?


오로지 올바른 정서 교육을 통해서만 모든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자비의 마음을 증장 시킬 수 있는 내면의 힘을 독려해야 합니다. 저는 사회주의 사상가 성향의 체계 관을 지지합니다만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하나의 국가가 아닌 연합된 국가로 단일화된 민족성의 경계를 허물고 보편적인 인류애를 보다 확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상대에 대한 편 가르기는 교육을 통해 발생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변화되고 왜곡되면서 지금의 문제들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간은 모두 동일하게 존엄합니다. 인간의 여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기후변화와 전염병으로 인해 지금의 우리는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한 것은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을 인간이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평화로운 마음은 자비와 연민으로부터 비롯됩니다. 태어나면서 받은 어머니의 자비심을 떠올려 봅시다. 그러한 사랑과 자비를 개발시키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것은 내면의 평화를 어떻게 현실화시키고 추구하며 영위하는지를 사유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능력을 공공의 선을 위한 목적으로 회향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본래 자비로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 생명체는 물론 전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잘못을 어서 빨리 인지해서 다음 세대는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겠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도 이미 잘 알고 계십니다. 협력을 모색해야 합니다. 70억 인류가 존엄한 하나의 생명체로
본래 가치가 있음에 동참해야겠습니다. 연결된 모든 인류의 연대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