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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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를 예방하는 병-약불이(病-藥不二)의 치료약

박관우 한국기자협회 감사/춘천불교방송 기자


한국인의 명절 귀소본능...귀성-귀경객 지난해 보다 더 늘어
 올 추석은 연휴가 짧아지면서 그 어느 해 보다 귀성길과 귀경길이 혼잡했다. 하루 평균 350만대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보다 17만대가 더 늘어난 수치다. 고속도로 정체구간만 무려 330킬로미터에 달했다. 서울에서 남해까지 해당되는 거리다. 연휴가 짧고 차량이 증가하면서 이동시간도 곱절 이상 더 걸렸다. 서울-부산간 톨게이트 이동시간만 9시간 전후다. 실제로는 2, 3배 더 소요됐다는 전언(傳言)이다.

 한국인의 명절 귀성은 가히 귀소본능(歸巢本能)에 가깝다. 꿀벌이나 비둘기가 저녁이 되면 집에 돌아가고, 연어, 송어가 태평양을 거쳐 성어(成魚)가 되어 돌아오듯이 한국인 대부분은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는 부모와 조상의 숨결이 어린 곳이요 자신의 태(胎)가 묻힌 곳이기 때문이다. 명절이 지난 지금 고향은 다시 빈자리가 되고, 도시의 생활전선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도 도-농(都-農)간에 고향은 이심전심으로 흐르고 있다.


겨울로 가는 비상열차...환절기 10월 확산 최대 고비
 그런데 올 추석에는 비상이 걸렸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상황의 심각성은 더하고 있다. 신종 플루 대유행에 대한 경고 때문이다. 특히 10월은 해마다 환절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통상 여름으로 넘어가는 3, 4월 봄 환절기 보다 겨울로 이어지는 10월 환절기에는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지 않아도 가을 환절기가 되면 어린이나 노인은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유아에게는 급성 기관지염 예방조치를 하게 된다. 생활예방조치로는 가정 마다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
 여기에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신종 플루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지는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11월이 최고 고비가 될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전파요인이나 경로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구감염이나 결막염, 위장감염 등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지금까지 결론은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적 대유행 초기단계...따뜻한 남쪽나라는 감소추세
 세계보건기구, 즉 WHO는 최근의 신종 플루 사태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초기단계로 규정했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160군데에서 감염된 것으로 본다면 거의 100% 감염됐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9월 13일 현재 2천 7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주지역이 가장 피해가 크다. 특히 미국에서는 확산정도가 계절적 기준치를 넘어섰고,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는 유행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호주와 남아프리카 등 남반부 온대지역에서는 신종 플루 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5월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불과 6개월 동안에 감염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사망자는 8월 15일 태국 여행을 다녀 온 50대 남성이 사망한데 이어 9월 중순까지 한달 사이에 사망자가 10여명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추가 사망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게 요청되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폐렴균과 급성신부전증과 같이 선행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사전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계절 독감수준인 0.1%이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바이러스와 치료약...또 다른 새로운 신종 플루 출현
 신종 플루 대유행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치료약이 세상에 출현하고 있다. 기존의 타미플루와 릴렌자에 이어 미국에서는 페라미비르라는 신약이 나왔다. 또 호주와 일본의 공동제약사는 기존약 보다 우수한 제3의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했다는 보도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외신보도다. 9월 13일 현재 26건이 보고되었는데, 1주일 전 보다 5건이 늘어난 수치다.
 질병은 진화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물론 치료약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치료약이 먼저 진화해서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하고 질병이 먼저 진화해 치료약이 개발되기도 한다. 또, 조건과 상황에 따라 바이러스가 되고 치료약이 나온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촛불 한 자루를 둘러싼 거울병풍...병약불이(病藥不二)의 중중무진(重重無盡)
 신종 플루 대유행 현상을 보니, 붓다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한다. 질병과 치료약이 둘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병-약불이(病-藥不二)의 중중무진(重重無盡)의 세계다. 번뇌 즉 보리(煩惱 卽 菩提)라는 표현과 같다.
 화엄경(華嚴經) 금사자장(金獅子章)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촛불 1자루를 가운데 켜고, 10개의 거울 병풍을 두르면 촛불은 어떻게 비치겠는가? 헤아릴 수 없는 촛불의 세계가 펼쳐진다. 말 그대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이 한 자리에 모인 듯한 풍경을 연출된다.
 또 신라의 의상조사(義湘 祖師)는 법성게(法性偈)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나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속에 하나가 있다.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다. 하나의 작은 티끌이 시방세계를 머금었고 낱낱의 티끌마다 시방우주가 다 들었다.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咸十方 一切塵中亦如是)  이같은 가르침에 비춰보면 신종 플루에 인과(因果)의 원리가 파악된다. 생활 예방약도 저절로 나온다. 청정한 생활이다. 제1수칙은 손 씻기와 깨끗한 공기 마시기를 통한 개인위생관리다. 또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곧장 조치해야 하고, 특히 학교나 군대에서 건강한 단체생활을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