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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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나아가기






   성운(星雲)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가다[一步一 脚印]’라는 말은 현대 유행하는 말로 선거 때만 되면 늘 적지 않은 입후보자가 늘 빠지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으로, 본인은 ‘착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말입니다.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가다’라는 말은 사실 개개인이 이전에 남겨놓은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므로 쉽게 지울 수 없습니다. 또한 한 사람이 일찍이 지난날 있었던 노력의 성취를 자연스럽게 사회 대중의 눈에 볼 수 있도록 격려한 것입니다. 한 개인이 고난 속에서 앞을 향해 위를 향해 진선미를 향해 분발하는 과정 속에서 남겨진 흔적을 기록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간다’는 말은 자신이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공감대와 인정을 거쳐야 합니다.
누군가 “길은 사람이 걸어 다녀 생긴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인생도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행해야 길을 걸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걸을 때는 반드시 먼저 뒷발의 한 걸음을 포기해야만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계속 멈춰 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발을 들지 않고 앞으로 내딛지 않으면, 당신에게 어찌 앞날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뒤쪽의 한 걸음을 끊임없이 포기해야만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속담에 ‘느린 것을 두려워 말고, 중도에서 그만두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고집을 피우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한 걸음을 떼지 못하는데 어떻게 성과를 올릴 수 있겠습니까?
어떤 이가 ‘내가 건너온 다리가 당신이 지나온 길보다 많다’고 말합니다. 인생은 끝없는 먼 길로써 멀고 긴 길을 걸어봤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지만, 당신은 어떤 발자취를 남겼습니까?
당신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발자국입니까? 당신이 남긴 발자국은 진흙수렁 속의 것입니까? 아니면 모래 속의 발자국입니까? 고난의 발자국인가요, 아니면 탄탄대로의 발자국입니까?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간다’는 것은 누군가 앞서 가고, 뒤에서 따라가는 것입니다. 또한 누군가 앞에서 걸어가면, 뒤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것입니다. 누군가 앞에서 걸어가면, 뒤에서 칭찬하는 것입니다. 또 누군가 앞에서 가면 누군가 뒤에서 책망하며 비평하는 것입니다.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간다’고 하였을 때, 당신이 남긴 발자국은 어떠한 것입니까? 가정에서는 자녀가 부모의 발자국을 지켜보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이 선생님의 발자국을 지켜보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부하직원이 상관의 발자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에 있어서는 전 국민이 정부요인과 학자, 전문가의 발자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총명한 사람이여! 당신은 스스로의 발자국을 돌이켜 본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자비의 발자국이 있습니까? 지혜의 발자국이 있습니까? 부끄럽게 생각하는 발자국이 있습니까? 은혜에 감사하는 발자국이 있습니까? 성현과 같은 지조와 절개의 발자국이 있습니까? 누구 앞에서도 떳떳한 발자국이 있습니까?
세상에서 성공으로 바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반드시 한 걸음씩 착실하게 한 층 한 층 올라가야 합니다.
역사는 바로 옛 사람이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남겨놓은 발자취이며, 우리들은 옛사람의 발자취를 밟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미래에 우리들 또한 후대를 위하여 모범적인 것을 남겨, 우리들의 발걸음으로 다음 세대를 인도하여 한 걸음씩 착실하게 밝은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