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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한 하루

연화
보명사 불자


다행이다. 아직 가을이 남아 있어서…
연수구청 앞에서 만나 베스트 드라이버 도반, 그녀의 차에 올라 남양주 수종사로 향한다.
자주 보는 얼굴들이지만 이렇게 산사로의 일상 탈출을 계획하고 만나면 더 반가운 도반들이다.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 옥수수, 고구마, 그리고 단감, 감말랭이, 깨강정…
주전부리를 엄청 많이도 챙겨오신 맏언니 도반님 덕에 그야말로 흥겹고 신바람 추가되는 출발이다.
뜨거워 양 손 옮겨 가며 옥수수를 먹고 왁자지껄 차 안이 요동치도록 웃고 떠들다 보니 벌써 팔당대교다.
이른 아침 강변 물안개가 몽환적 세상을 연출하고 묘한 신비감에 오늘 우리 일행 5명의 일정이 놀라운 흡족의 전조일 것 같은 예감이다.
25교구 봉선사 말사인 운길산 수종사는 세 번째 방문이다.
4분 도반들은 모두 초행이라기에 띄엄띄엄 내가 서툰 안내를 한다.
김여사(?) 운전 솜씨로는 감히 오를 수 없는 좁고 경사진 굽은 길을 우리 최강 드라이버 도반님 참 잘도 오른다.
역시 최고, 최고다.
수종사 주차장에 안전 주차 후 늦가을 아침, 산이 주는 경이로운 선물인 공기 한 모금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얼마 남지 않은 잎을 달고 있는 아름드리 고목 사이로 곧고 바르게 자라 하늘을 이고 있는 전나무와 잣나무 잎에서 뿜어 나오는 천연향에 환호하며 일주문, 불이문을 지나 새로 잘 닦긴 계단 길을 걸어 수려한 경관 자랑하는 경내 진입이다.
두물머리와 양수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수종사 대웅보전과 응진전, 산왕각 참배 후 운치 좋은 다실(수종사 찻집)에서 차를 내려 마신 후 사시예불도 동참하고, 마지 내린 공덕 도반님 덕에 기도 집전하신 스님의 안내로 꿀 맛 점심 공양도 한다.
공양 마치고 나오시던 스님들께서 “보살님들 어디서 오셨어요?” 하신다.
“인천 보명사, 통도사 인천 분원요.”라고 또박또박 유치원생처럼 떼창으로 응답하고 서로 보며 미소 짓는다.
고무장갑 먼저 낀 한미모(?) 도반이 설거지를 한다.
그리고 우리 5명은 바나나 나무의 큰 잎사귀가 이국적 풍경인 대웅보전 앞과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앞, 기왓장으로 쌓은 긴 담장에 기대고 서서 기념사진, 인증도 남긴다.
자루바가지로 약수도 맛보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사를 내려 와 기념품점에서 아기자기한 예쁜 장식 기념품과 다구도 구매한다.
막바지 가을 풍경 여행으로 교통 혼잡을 예상해 날 저물기 전에 귀가를 서둘렀다.
이른 저녁은 선학동 11기 도반의 식당에서 후식은 14기 도반의 따님 커피숍에서 그렇게 마무리했다.
천년향기 머금은 나한 기도 도량으로 떠났던 도반들과 다복한 하루,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저장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