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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인연은 연결되어 있다

정우頂宇 스님
본지 발행인 | 구룡사 회주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는 전쟁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전쟁터이면 화학의 세균전일 것입니다. 77억의 전 인류가 바이러스 코로나에 벌벌 떨고 있습니다.
1백여 년 전,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 명이 사망했고 우리나라도 역병으로 수없이 많은 민초民草들이 사망했다는 기록들이 『조선실록』에도 실려 있습니다.
코로나가 전염된 지 1백일이 되었다는 뉴스에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세상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선근과 지혜, 연민의 보리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 코로나19에 첫 노출되어 확진자만 10,752명입니다.
사망자는 244명이지만, 의료진들의 희생적인 의술과 노력, 정부부처 간 헌신적인 행정력과 수준 높은 국민들의 자가 격리와 질서의식은 확진자 중, 80% 이상의 환자들이 완치되었으며, 세계인들은 존경의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꿈에서는 꿈인 줄 모릅니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나면 꿈인 줄 알 수 있습니다. 한 쪽으로 치우친 집착執着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인생이 꿈인 줄 알고 그 꿈속에 있는 동안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며 그나마 현실의 아픔을 딛고 세상의 고통과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만히 들여다 보십시요. 선진국이라고 하는 여러 국가들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지역의 척박한 땅에서 도리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은 적습니다. 전염균은 소, 돼지, 낙타, 박쥐 등에 의해서 감염되고 전파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도나 네팔에서는 광우병 같은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소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소들이 살고 있습니다. 종교적이겠지만, 길거리에도 많은 소들이 넘쳐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왜 광우병에 안 걸릴까요. 그것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가축을 기계적으로 키워, 식용으로 좁은 공간에서 사육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일들을 반면교사로 일상의 삶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며 면역체계가 건강해지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인드를 형성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생은 슬픈 모습일 것입니다.
『법성게法性偈』에도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은 인간 스스로가 만든 업보業報입니다. 업이 선업善業이 되도록 하려면 상호간의 신뢰信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기억하고 분노하기 보다는, 나쁜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용서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타던 불이 꺼지면 끓던 물은 잠잠해지는 이치를 살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분노憤怒는 과도한 욕심과 어리석음에서 촉발됩니다. 그 욕심과 어리석음이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그 결과는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면역체계를 떨어뜨리게 합니다. 배타적인 이기심利己心을 없애려면 지나온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전후좌우도 끊임없이 살피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아름다움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친절함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이에게 베풀 때가 가장 깊은 연민심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살았던 고향집은 아무리 낡은 초가집이라도 누군가 그 집에 살고 있으면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 지은 집이라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새로 지은 집도 이내 곧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사찰에 있는 많은 전각들도 스님들이 사용하는 법당이 사용하지 않는 전각보다 건물을 보전하는 수명이 훨씬 더 긴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세히 살펴보면,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 서로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에 치우치고 얽매이고 빠져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내 안의 깊은 내면의 존재, 자아自我라는 아트만은 본래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작용하며 있는 현상으로 보게 합니다. 이번 사태를 전쟁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전쟁은 다툼입니다. 이 전쟁은 국가 간의 분쟁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전쟁이었습니다. 왜 그 신종 바이러스를 극복을 해야 할까요.


고려시대에 우리 민족은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조성하여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났는데 전쟁과 거리가 먼 대장경판을 조성하여 국란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그것도 16년간을, 장경 목각판 81,258장에 조성하는 방대한 불사를 지극한 일념으로 해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간절함이었습니다. 지극함이었습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 국민이 팔만대장경판 조성을 염원하는 발원으로 뜻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조성된 대장경판은 해인사에 모셔져 있으며 국보 제32호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팔만대장경은 목판경전본으로 6,791권이라는 방대함이었습니다.
이처럼 불자들은 자긍심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민족정신을 세계인들은 대한민국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켜왔듯,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불자로서 신행생활을 해가야 하겠습니다. 붓다TV와 구룡사 유튜브로 법당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불자들에게 동영상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안심입명安心立命의 자양분이 되어주기 위한 모습입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행복幸福과 불행不幸을 흔히 업業으로 이야기 하지만, 인간의 업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거기에 매몰되어 모든 일이 업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일은 아닙니다.
선善과 악惡의 논리와 흑백黑白으로 접근할 일은 아닙니다. 잡으려고 하는 자와 잡히지 않으려 하는 자의 몸부림치는 싸움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신종 바이러스가 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신약이 개발되면, 또 변종바이러스가 나와서 세상을 이번처럼 고통과 괴로움을 겪게 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모든 것들은 자연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사태에서 충분히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국경을 폐쇄하고 있는데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더욱 확산 되어가고 끊임없이 변이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절대로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서로 연결되어져 있는 것을 충분히 살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고독하다고 하지만, 고립된 것은 아닙니다. 너무 고립된 생각과 행동으로 세상을 문 닫아놓고 살 일은 아닙니다. 또다른 생명과 끊임없이 연결되어져 있는 것을 연기緣起의 법칙法則으로, 인연법因緣法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홀로 있어도 고립되거나 고독하지 않다는 글에,


“홀로 있는 생명은 없다.
나 아닌 그 무엇과 우리는 늘 연결되어 있다.
나와 연결된 또 다른 생명과의 관계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나와 연결된 또 다른 나의 나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래서 생명과 생명 사이에는 빛이 들어와서 사람 사이를 훨씬 더 따뜻하게 한다.”


너와 나는 연결되어 있고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 관계 속에 항상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도 소중하지만 이웃도 소중하고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도법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불교에서는 그래도 국가의 정책과 위생 관리를 서로 철저히 해서 한사람의 불자도 코로나에 감염된 일 없이 살고 있음에 찬사를 보내고 감사를 드립니다. 구룡사와 여래사 등 통도사 포교당의 만불보전은 큰 공간입니다. 그리고 항상 통풍이 잘 되어 있습니다. 법회 때가 아니더라도 오셔서 참배하고, 향이라도 꽂으시고, 명상과 기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젠 어렵고 힘든 환경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늘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가정에서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