雖有才學 無戒行者 수유재학 무계행자
如寶所導 而不起行 여보소도 이부기행
雖有勤行 無智慧者 수유근행 무지혜자
欲往東方 而向西行 욕왕동방 이향서행
비록 재주가 있고 학문이 높아도 계행을 지키지 않는 이는 가려고 하지 않는 것과 같고 부지런히 수행한다고 해도 지혜롭지 못한 이는 동쪽으로 가고자 하면서 서쪽으로 가는 것과 같도다
有智人所行 蒸米作飯 유지인소행 증미작반
無智人所行 蒸沙作飯 무지인소행 증사작반
지혜로운 이의 행하는 바는 쌀을 쪄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이들이 행하는 바는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것과 같네
共知喫食 而慰飢腸 공지끽식이위기장
不知學法 而改癡心 부지학법이개치심
行智俱備 如車二輪 행지구비 여거이륜
自利利他 如鳥兩翼 자리이타 여조양익
그 어떤 사람이라도 밥을 먹으며 주린 배를 채울 줄은 알면서도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익혀 어리석은 마음을 고치려 하지 않네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나도 남도 함께 이롭게 함은새의 양쪽 날개와도 같느니라
得粥祝願 不解其意 득죽축원 불해기의
亦不檀越 應羞恥乎 역불단월 응수치호
죽을 얻어 축원해 주면서도 그 뜻을 올바로 알지 못한다면 시주를 하는 이의 정성에 대해 어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