但自却非心打除煩惱破 / 단자각비심 타제번뇌파
憎愛不關心長伸兩脚臥 / 증애불관심 장신양각와

다만 스스로 그릇된 마음을 물리쳐서
번뇌의 뿌리를 뽑아 없애버리면
밉고 고운데 대한 관심이 없어져서
두 다리를 펴고서 편히 쉬게 되리라

欲擬化他人自須有方便 / 욕의화타인 자수유방편
勿令彼有疑卽是自性現 / 물령피유의 즉시자성현

또한 다른 사람을 교화하고자 하면
불조의 방편이 없을 수 없으니
저들의 의심을 말끔히 없애서
곧바로 청정자성 드러나게 하리라

佛法在世間不離世間覺 / 불법재세간 불리세간각
離世覓菩提恰如求兎角 / 이세멱보리 흡여구토각

불법은 이 세간 가운데 있는 것
세간을 떠나서는 깨닫지 못하네
세간을 떠나서 보리를 찾음은
마치 토끼의 뿔을 구함과 같으리라

正見名出世邪見是世間 / 정견명출세 사견시세간
邪正盡打却菩提性完然 / 사정진타각 보리성완연

바로 보는 정견은 출세간의 도리요
그릇보는 사견은 세속적인 것일세
삿된 것 바른 것 다 두드려 부수면
보리의 자성이 완연히 드러나리라

此頌是頓敎亦名大法船 / 차송시돈교 역명대법선
迷聞經累劫悟卽刹那間 / 미문경누겁 오즉찰나간

이 게송의 가르침이 바로 돈교며
또한 대법선이라 이름하나니
어리석게 들으면 몇 겁을 경과하나
깨달으면 잠깐 동안이리라

-月下禪師上堂錄佛祖頌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