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안락하지 않음에 머무는 데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성내는 것이며, 둘째는 원망하는 것이다.

또 성질이 급한 것이고, 버리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또 인색한 것이고, 질투하는 것이다.

또 속이는 것이고 아첨하는 것이다.

또 스스로 높이는 것이고, 쟁론을 좋아하는 것이다.

또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이고, 방일한 것이다.

또 교만한 것이고, 증상만(增上慢)이다.

또 탐내는 것이고, 성내는 것이다.

또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것이고, 남을 헐뜯는 것이다.

또 삿댄 견해를 갖는 것이고, 치우친 견해를 갖는 것이다.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고,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와 함께 말씀하시니 모든 비구들이 듣고 기뻐하며 믿고 즐거워하여 받아 지켰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계를 깨트리면 이도(二道)에 떨어지나니 지옥과 축생이다. 계를 지키면 이도에 태어나나니 천상과 인간세상이다.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모르게 악업을 지으면 이도(二道)에 떨어지나니 지옥과 축생이다.

가리워진 곳에서 남모르게 선업을 지으면 이도에 태어나게 되나니 천상과 인간이다. 삿된 견해를 가지게 되면 이도에 태어나나니 지옥과 축생이다. 바른 견해를 갖게 되면 이도에 태어나게 되나니 천상과 인간이다.

부처님의 성스러운 제자들은 천상과 인간 가운데에서 존귀하나 두 가지 법이 있으면 해탈할 수 없나니 첫째는 계(戒)를 법하는 것이고 둘째는 범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두 가지 법이 있으면 스스로 해탈할 수 있나니 첫째는 계를 범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범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니라.

두 가지 법이 있으면 해탈할 수 없나니, 범하고서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범한 것을 인정하고도 법에 맞게 참회하지 않는 것이다.

두 가지 법이 있으면 스스로 해탈할 수 있나니, 죄를 범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범하고서 능히 법에 맞게 참회할 수 있는 것이다.

두 가지 법이 있으면 해탈할 수가 없나니, 죄를 인정하고서 법에 맞게 참회하지 않는 것이며, 법에 맞게 참회를 하더라도 그가 받아주지 않는 것이다.

두 가지 법이 있으면 스스로 해탈할 수 있나니, 죄를 인정하고서 능히 법에 맞게 참회할 수 있는 것이고, 법에 맞게 참회한 것을 그가 법에 맞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속박되고 속박되지 않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두 가지 종류의 청정(淸淨)이 있으니 첫째는 범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참회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 모든 비구들이 듣고 기뻐하며 믿고 즐거워하며 받아서 지켰다.

그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대중이 있으니, 첫째는 법에 맞는 말을 하는 대중이고, 둘째는 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대중이다.

어떤 사람들이 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대중인가?

대중 가운데에서 법비니(法毘尼)를 쓰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써 말하지 않으며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머물고, 마땅히 없애야 할 것을 없애지 않으면서 머무는 사람들이 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대중이다.

어떤 사람들이 법에 맞는 말을 하는 대중인가?

대중 가운데에서 법비니를 쓰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말하며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면서 머물고, 마땅히 버려야 할 것을 버리면서 머무는 사람들이 법에 맞는 말을 하는 대중이다. 이 두 대중 가운데에서 법에 맞는 말을 하는 대중들을 나는 찬탄하며 존경한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나라의 법과 왕의 힘이 약하다면 도적 떼가 치성하여 질 것이니 그때는 법왕(法王)이 안락하게 출입할 수 없으며… - 중략-"

그때에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나라의 법과 왕의 힘이 강하면 도적 떼들의 힘이 약해져서 모두 와서 굴복하거나 달아나 숨어버리게 되나니, 이때에 왕은 안락하게 출입하면서 아무 근심과 환란이 없어지고…. 법에 맞게 하는 비구가 세력을 얻고 법에 맞게 하지 않는 비구가 힘이 없어지면 법에 맞게 하지 않는 비구가 법에 맞게 하는 비구의 처소로 와서 시키는 것에 수순하여 감히 어기지 않게 되며 달아나 숨어서 많은 악을 저지르지 않게 된다.

이때에 법에 맞게 하는 비구들이 안락하게 되어 대중 가운데에 있게 되며 말을 할 수가 있고 아무도 없는 곳에 머물더라도 법에 맞는 갈마를 하고 법에 맞지 않는 갈마를 하지 않으며…. 법에 맞는 것이면 곧 행하고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며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게 되고 아직 들어가지 못한 곳에 들어가게 되며 아직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게 되어서 모든 하늘과 인간으로 하여금 크게 이익을 얻게 하느니라."

≪계소재경(戒消瀭經)≫

생각이 바른 사람이라면 모두가 근심과 걱정을 하고 있는 일들이 승속(僧俗) 간에 일어나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남남끼리 만나 사는 부부의 인연은 아니지만, 그래도 출가자의 삶이 진실하게 이어져온 깊은 인연은 화합이 근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