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如來)가 입멸(入滅)한 후에 어떤 사람이 불법승(佛法僧)을 헐뜯는다 해도 너희들은 노하거나 번 민하지 말라. 그리고 우리들이 만약 성낸다면 사문(沙門)이 아니며 사문(승려)의 도리가 아니며 불도(佛 道)를 수순(隨順)함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화수경(華手經)≫

1월 달에는 성도하신 부다가야를 중심으로 80여명의 불자들과 인도·네팔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호주 시드니에 통도사 해외 포교당인 정법사 10주년 영산대재에 합창단 불자들을 중심으로 50여명이 다녀왔습니다.

인도 순례길은 안개 속을 헤매이다가 왔다면 호주는 백년만의 가장 큰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인도 순례는 유난히 안개가 많이 내리는 1월달은 피해야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호주에서의 일정은 우리 불자들이 함께 한 정법사 법회 중에, 떠나오기 3일 전부터 비가 내리 기 시작하여 메말라가던 자연의 재해를 잠재우는 감로의 비가 되었습니다. 아마 우리 불자들은 넉넉한 마음과 풍요로움의 이치를 보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원인이야 인간의 한없는 욕구와 무지한 물질만능주의가로 생산해 낸 자연파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는 하고 있지만, 선진국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수의 사람들이나마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자연 다큐멘터 리를 통해서 심각해진 현장들을 보도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어릴 적에는 가난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사상이나 이념적 이데올로기도 아닌 것 가지고 다투며 살 았다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반전시위가 고조되어가고 있는데 미국 같은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마치 극과 극을 달리는 윷놀이를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들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근심하고 걱정하는 남북 핵문제에 우리는 불감증이 아니라면 무기력증으로 덤덤하게 사는 거짓 도인이 된 듯 합니다. 역사학자들은 미국과 아랍은 문명의 충돌이라고 합니다. 그 내면에는 기 름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하는 속내가 담겨져 있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단일 민족인 우 리 모두에게 어떤 불이익이 돌출될 것인지 깊이 사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익집단들은 전쟁조차도 경제원리의 한 방법이라고까지 말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부처님의 자비 사상이 발현되어 세계 인류가 다함께 공존공생할 수 있는 인간학으로 살아갈 수는 없 는 것일까요.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서 인간학을 구현해 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 후면 부처님의 출가일과 열반일을 맞이하면서 사찰마다 기도정진의 수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든 불자들은 정법구현과 자비보살행의 실천으로 모두는 다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티벳 승왕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겸손해야 한 다. 그러나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는 결코 우리의 교만심을 꺾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실 제로 겸손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물질적인 욕구총족과 자국(自國)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 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개인이나 나라에서는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자본주의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더라도 이젠 부자들은 가난한 이들의 교육과 건강에 도움을 주어야 한 다는 것입니다. 좀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그 정신이 불교의 육바라밀 정신일 것 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지 전쟁이나 강압적인 방법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심심찮게 자연과학자들과 우주과학자들의 과학적 접근방법이 자주 보도되고 있습니다. 방송 보 도에 보면 소행성이 지구에 다가오고 있는 것을 과학자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앞으로 16년 후에는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것이라는 신문 보도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향후 2백년 동안은 그런 일은 지구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날 때 세계인들에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알려서는 안 된다는 과학자들의 결론이었습 니다.

지구는 지구의 자전력으로 낮과 밤을 만나게 되고 지구는 태양계를 주기적으로 공전하면서 끊임없이 춘하추동의 사계절을 만나게 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자전의 속도를 시속 1,666km가 넘는다는 속도의 거리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습니다. 고 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에다가 최소한 열다섯 배를 곱한 시간의 거리입니다. 그 런데 공전하는 지구가 태양계를 돌고 있는 속도의 거리는 1초에 1,00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그런 지구 에 우리는 일상적인 생활들을 하면서 별 못 볼 일들을 겪고 다 있는 것입니다.

우주 공간에 대한 천체학자들의 말하는 숫자는 아마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만 어둠 속 에 존재하는 블랙홀(black hole)을 찾는 법을 빛의 굴절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 렌징 현상으로 2천억 개의 별들 속에서 태양계는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랙홀의 작용인 소용돌이 속에서의 힘은 인력 때문인데 지구의 인력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중력장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얼마나 큰 힘이 필요한가는 우 주왕복선이 솟구치는 모습과 미사일을 발사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느껴보지만, 상상해 보십시요! 지 구의 중력이 아닌 태양계의 중력을, 그리고 태양보다 더 큰 별들의 중력이야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 까.

우주에는 우주의 빛의 일정한 감마선이 있는데 매일 밤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마선에서 의 에너지 분출은 폭발이라 하고 과학자들은 슈퍼 노바(supernova) 초신성이라 하였습니다. 엄청난 질 량의 폭발은 태양보다 백배 천배 만배의 강력한 중력 작용으로 인한 폭발이라고 하는데 우주 탄생과 함 께 생겨난 원시 블랙홀이라 이름지어진 현장이 우리 은하계 안에도 1억개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 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토네이도(tornado)처럼 빨아들이는 과정은 주변의 물체인 별들을 가스층에서 빨 아들이는데 중력장이 움직이면 별들은 1차로는 찌그러지고 녹으면서 소용돌이 속에서 수백만 년씩이나 지속되어지다가 뱉어내면 또 하나의 별이 되고 지구별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능엄경≫에서 '여래장인 마음의 맑고 깨끗함을 어둡고 침침한 허공이 만나서 흔들고 요동치면서 일어난 것이 바람이며 그 부딪침 속에서 불이 되어 녹은 것은 물이 되고 식은 것은 흙이 되 었다.'고 하셨습니다.

색은 현상이고 공은 이상입니다. 나와 우주가 둘이 아니듯이 세계의 지도자들이 부처님 자비 사상과 연기법칙과 인연연기의 이치를 먼곳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 자신부터 참나를 찾 고자 하는 날들이 하루속히 다가오기를 함께 발원하고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