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다월드 NGO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보살이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을 얻은 것을 오히려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이름 하지 못하나이까?"

"선남자여, 성취하기 어려우므로 큰 사랑이라 이름 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세월에 오래오래 번뇌만 쌓았고 선한 법을 닦지 못하였으므로 하루 동안에 마음을 조복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완두콩이 말랐을 적에는 송곳으로 그 콩을 찌를 수 없는 것처럼, 번뇌의 굳기도 그와 같아서 하루 밤낮에 마음을 두어 산란치 않아도 조복하기 어려우니라.

또 집에 있는 개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산에 있는 들사슴은 사람을 보면 무서워 달아나나니, 성내는 마음을 버리기 어렵기는 집을 지키는 개와 같고,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기는 들사슴 같으므로 조복하기 어려우니라. 이런 뜻으로 큰 사랑이라 이름 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돌[石]에 그린 그림은 문채가 항상 있지만 물에 그린 것은 빨리 없어져서 오래가지 못하나니, 성내는 마음은 돌에 그린 그림 같고, 선한 근본은 물에 그린 그림 같고, 선한 근본은 물에 그린 그림 같나니, 그러므로 조복하기 어려우니라. 마치 큰 불더미는 밝은 빛이 오래 머물고 번개 불의 밝은 것은 잠깐도 머물 수 없는 것처럼 성내는 마음은 불더미 같고 사랑하는 마음은 번개 빛 같으므로 조복하기 어려우니 그런 뜻으로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 이름 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초지(初地)에 머물면 큰사랑이라 이름 하나니, 왜냐하면 선남자여, 가장 나쁜 이는 일천제(믿지 않는 이)라 하는데 초지보살은 큰사랑을 닦을 때에 일천제에 대하여 차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그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므로 성[嗔心]을 내지 아니하나니, 이런 뜻으로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 없는 일을 덜어 버리므로 크게 사랑함이라 하고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이익을 주려 하므로 크게 불쌍히 여김이라 하고 중생들에게 대하여 환희한 마음을 내므로 크게 기뻐함이라 하고, 내 것이라 하여 옹호하려는 생각이 없으므로 크게 버림이라 하며, 만일 나[我]라는 법의 모양과 내 몸을 보지 아니하고, 모든 법이 평등하여 둘이 없는 줄 보면, 이것을 크게 버림이라 하며, 자기의 즐거움을 버리어 다른 이에게 주면 크게 버림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사무량심(四無量心)으로야 보살이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을 늘게 하며 구족케 할 것이요, 다른 행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먼저 세간의 사무량심(사랑하고[慈], 가엾이 여기고[悲], 기뻐하고[喜], 버리는[捨] 것)을 얻은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婪多羅三必三菩提)* 마음을 내어서 차례로 출세간의 것을 얻느니라.

선남자여, 세간의 한량없는 마음을 인하여 출세간의 한량없는 마음을 얻는 것이므로 이것을 한량없는 큰마음이라 하느니라." ≪열반경(涅槃經)≫

"그렇다. 모든 이론과 논리적 전개를 통해서는 결코 그 누구도 진실(진리)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합리적 정신 같은 것은 하나의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논쟁은 철없는 아이들의 소꿉장난일 뿐이다. 삶은 그 어떤 논쟁도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다. 진실은 증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진실은 그대의 가슴만을 필요로 하고 있다. 머리로써의 논쟁이 아니라 사랑과 믿음 그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만이 필요할 뿐이다. 과학자들도 말한다.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질은 한갓 이기주의의 유사개념일 뿐이다.

그것은 물질이 아니라 에너지 현상일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물리학자들은 말한다. 교차하는 에너지의 흐름이 물질을 만들어 낸다고. 에너지의 흐름은 무엇인가. 그것들은 물질이 아니다. 무게도 없다. 그것들은 비물질적인 존재이다. 비물질적인 존재의 에너지의 선들이 교차하면서 물질이라는 환영(幻影)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우리는 있는 것에 대한 없음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무(無)란 절대의 無를 뜻하는 것이다. 절대의 無란 진공(眞空)을 말한다. 부처님은 아인슈타인이 태어나기 2,500년 전에 이미 모든 사물의 내면을 진공(眞空)이라고 설(設)하신 것이다."

참으로 오래 전에 메모해 두었던 자료에 있는 글을 읽어보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어라, 선남자여! 내가 성불한 지 20년 쯤 지나서 왕사성에 있었더니 그때에 내가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 대중 가운데서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여래(如來)의 12부경(十二部經)을 받아 지니고 좌우에서 필요한 일을 공급하여 주며 그러고도 자기의 좋은 이익을 잃지 않겠느냐?"

어느덧 이런 제안을 하셨던 부처님의 나이에 접어든 오십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늘어나는데, 그러고도 자기의 좋은 이익을 잃지 않을 사람이 필요한데, 그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출가자의 본분사가 어디에서 시작되어지는 지 혼돈되어지고 있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처의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지혜(최상의 지혜)를 뜻한다.

산스크리트 아누타라(anuttara무상의), 사미아크(samyak올바른·완전한), 산보디(sanbodhi깨달음)의 음사이다. 중국에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로 번역하였다.

무상은 최고를 말하고 정변지는 1.모든 眞理를 다 안것 2.도가 진정하여 모든 法을 다 안것 3.진정으로 平等한 모든 법의 眞理를 깨달아서 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