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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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의 첫 걸음

올 수능 고사가 끝나고 대학별로 입시 사정 중에 있는 시점에서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호랑이만큼 우렁차게 힘센 첫 발걸음을 디뎌야 할 고3 수험생들의 긴 겨울방학은 참으로 중차대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매년 치러지는 수능고사가 몇 개 영역에서 난이도 문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울고 웃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출제 당국은 차기년도의 입시에도 지난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난이도를 높여서 변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수험생들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해마다 어떤 과목이든 최소 한 과목 이상에서 난이도 문제가 그야말로 [문제]가 되어 로또 수능이란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러나 이런 모든 상황을 여하히 잘 극복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느냐는 것도 전술의 한 방법일 게다.

긴 겨울 방학은 고3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적 의미를 띤다.
고3에 올라가서 3월에 첫 모의고사를 보게 되는데, 그 때의 성적이 수능 막판과 상관계수가 거의 90%에 이른다. 약 10% 만이 초반과 막판이 바뀌는 사례라니, 얼마나 무서운 얘기인가.
3월 첫 모의고사는 이번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대한 성과물일 텐데, 2달 여 간의 방학을 정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여기고 깊이 학습하여야 하리라.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이번 겨울 방학기간 합리적인 월동대책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수학, 영어에 중점을 둬라.
수시모집은 어디까지나 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게 내신에 매달리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행동이다. 고3 생은 고1, 2 때와 달리 내신보다도 수능고사나 논술고사에 비중을 두어 학습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이번 겨울방학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되니 각별히 시간 관리를 잘하기 바란다.
모든 과목 중 변별력이 가장 큰 과목이 수학인데, 이는 수1, 수2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보다 공통수학(10-가, 나)을 깊게 학습할 시점이다.
특히 도형단원과 부등식, 함수는 수1, 2의 다른 단원들과 융합하여 출제되기 때문에 깊게 학습한다.
사실 수능고사 때 만점자와 1~2개 틀린 수험생들 간의 차이가 바로 공통수학 기본을 갖춘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로 대분되었다. 수1, 2는 2월 경부터 집중해도 충분하다.
영어는 단순독해에서 문법과 어휘, 숙어가 몇 문제씩 약간 등장하고 있다.
총 4~5문제가 그러한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부분을 어려워한다. 독해는 당연히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이번 겨울방학 중에는 문법 ,특히 동사 구문과 어휘, 숙어 등을 암기 형식으로 습득하여야 한다.
그리고 독해는 시중 문제집을 풀어보는 방법도 있으나, 상위권의 경우는 월간 영자 잡지를 구입하여 독해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런 잡지에서 상당히 많은 지문을 인용하기 때문이다.


2. 몸을 바쁘게 굴려라.
겨울 방학기간은 자기가 배운 것을 복습하는 기간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지식습득 시점으로 인정하여 여기저기 자기가 필요한 과목을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
그로부터 2개월 후인 3월 개학과 함께 일부 과목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배워뒀던 부분을 되새김하며 자기 학습시간을 가지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수험생 본인이 방학 스케줄을 짜는 것도 좋겠으나, 학부모가 직접 시간표를 짜서 바쁘게 학습 도움을 받도록 시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고3 학생들이 20년 전의 수험생들과 비교해 본다면 [스스로 학습] 보다는 건네주는 것을 잘 받아먹는, 어쩌면 소극적 자세의 수험생이 많은 편이다. 이들 학생의 성적관리는  자기 몸을 열심히 굴리고 많은 내용을 습득하는 단계가 지금의 겨울 방학이라고 자위함이 좋을 듯하다.


3. 목표대학을 2~3개 빨리 설정하라.
각 대학별로 모집 요강이 천차만별인 요즘의 대입 전형에서 볼 때,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이과생의 경우 의과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과학탐구에서 화학을 선택함이 좋고, 3+1인지 21 시스템인지 대학 요강을 빨리 훑어보는 게 작전계획상 유리하다. 버릴 과목은 빨리 포기를 하고 채택할 과목은 집중적으로 해야 함은 자명한 이치다.
목표대학을 하나만 잡지 말고, 복수 지원인 만큼 3개 정도로 잡아 놓되, 요구하는 과목이 비슷한 대학끼리 결합하여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
2010년도의 3월 첫 모의고사 성적은 이미 이번 겨울방학의 소산물임을 염두에 두자.



<발문>
고3 학생의 이번 겨울 방학기간 합리적인 월동대책 몇 가지.
첫째, 수학, 영어에 중점을 둘 것.
둘째, 몸을 바쁘게 굴릴 것.
셋째, 목표대학을 2~3개 빨리 설정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