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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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높이는 전략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지난해 수능 고사가  EBS중심의 출제 의도가 빗나가면서 뜻밖에 난이도가 높은 심화학습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출제되어 많은 예비 고3 학생들이 당황하고 있다.
재수하겠다는 학생들도 많은 듯 하다.
표준변환점수로 성적 통보가 되며 수학의 경우, 만점이 150점 근처까지 올라가며 수학 잘 하는 학생들이 유달리 혜택을 보고 있다. 사탐의 어떤 과목은 3문제 차이가 나는데도(원점수) 표준점수로는 1문제 차이밖에 안 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수학은 1문제가 2문제 차이로 벌어지는 등 원점수와는 판이한 득점상황이 발생했다.
올해는 전년과 같은 방식으로 출제 되며 문과든 이과든 변별력이 가장 큰 수학을 집중 학습함이 절대 필요하겠다.
지금 이 시점은 아직 새 학기가 시작되지 않다 보니 다가오는 수능고사가 1년 정도 남은 걸로 순간 착각하고 방심할 수가 있는 때이다. 그러나 실제 8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새 학기 들어가기 전,이전학년 끝나는 어수선한 이런 때에 졸업식이니, 추가합격자 공지이니 하여 주변 분위기가 다소 흐트러질 때이기도 하다.
이제 곧 두 달 후면 전국규모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다. 입시계에서는 3월 첫 모의고사를 매우 중시한다. 지난겨울 방학부터 봄방학까지 3개월의 긴 시간동안 잠잠한, 고요한 물밑전쟁이 수면위로 처음 부각되는 때임과 아울러 첫 시험의 이미지 때문에 그 시험의 결과를 매우 중시한다.
올해는 수능고사도 그러하거니와 모의고사도 작년 모의고사 보다 표준변환점수를 의식한 형태로 출제될 전망이다.
그 중 수학(수리탐구1)의 비중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른 과목 아무리 잘 보고, 수학이 원 점수 기준  80점대 밑으로 쳐지면 재수생들에게 치여 결국 중류대학 수준밖에 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19년간  일선에서 수학 지도를 하며 느낀 바이지만, 3월 첫 달, 특히 수학 한 과목의 성적만 보면 ??이 학생은 어느 대학 정도 가겠구나??를 예측할 수 있다. 아니 점(?) 을 봐 줄 정도이다.
이 시점에서 고3 수능고사를 잘 보기 위한 방법을 적어 본다. 학부모 보다 수험생들이 읽어 보기 바란다.


1. 변별력 있는 수학, 언어에 집중하라.
아직은 상반기의 초반이므로 변별력이 강한 수학과 언어 학습의 비중을 많이 둬야 한다. 시사성 있는 잡지의 칼럼이나 교과서 밖 지문을 자주 읽어 본다.
수학은 단원 중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은 것을 다른 단원 보다 2배 이상 집중한다. 물론 공통 수학은 수능 외 영역이지만 올 2월까지는 공통수학에 집중하라. (나머지 정리, 복소수 계산, 함수와 영역, 삼각함수, 부등식 특수형태)
혹시 시중에 모의고사 유형의 융합문제집이 6월 경 출시되므로 지금 없을 수 있는데, 헌책방이나 선배들에게 직접 전달받는 방법도 있다. 다만 올해는 난이도를 높게 하여 학습해야 하므로 시중 교재 중 현행 입시 수준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으므로 본원에 문의하면 자세히 알려 줄 계획이다.


2. 영어는 순수 독해보다 문법을 다소 가미하여 학습하라.
단순 독해 수준에서 벗어나 문법적 요소를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 단어를 모르면 막히게 되는(특히 동사) 문제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독해는 수능유형으로 된 문제집과 함께 에세이집을 구입해서 읽어 본다.


3. 나홀로 학습은 역시 위험하다.
입시계의 3대 거짓중의 하나라고 하는 수석한 학생의 인터뷰에서 보듯, "우리 애는 교과서에 충실하고, 과외 한번 받아 본적 없고…"인데, 이건 거의 모두 허위 내지 과장의 수준이라 보면 된다.
특히 폭넓은 사고를 요하는 수능 유형은 나홀로 학습하기에 한계가 있다. 주변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러니 학교에서 실시하는 유료 과외나, 사설 교육기관의 과외를 받음이 좋겠다.
작년 본원의 한 수험생은 해마다 쉽게 나오는 수능 덕택에 과외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전 과목 나홀로 학습을 즐겼다(?). 본인은 집에서 밤늦게 공부하는데도 다달이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며, 결국 8월경(수능 2달 앞두고) 필자에게 다시 찾아왔다.
사실 쪽집게가 어디 있는가? 그런 유혹에 속는 학생들이 안타깝다. 2달 앞두고는 어떻게 손 쓸 수가 없다. 그냥 기본 문제만 좀 열심히 코치해줬다. 그 학생, 이번 원서 다 포기하고 재수중이다.
사탐이나 과탐에서 선택 과목을 결정할 때도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원점수와 달리 표준 점수로 산정하다 보니 만점은 1등급, 1개 틀리면 2등급이 나닌 3등급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었지 않는가?
학습하기 쉬운 과목만 골라서 하다 보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이제 3월 첫 모의고사가 멀지 않다. 겨울방학 때 자칫 게을리 하여 잘 닦아 온 밥그릇을 뺏기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