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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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굽은 홍매화는 아무르표범*이다

고상원
시인·여래사 신도


절 마당 고요를 깨고
함박 피어난 神仙은
눈부신 아무르표범이다
등 굽은 홍매화다


등 굽을수록 예쁘고
늙을수록 고운 자태
아무르표범 눈빛 홍매화


차마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통도사를 깨우는 표호에
백팔 배 합장이다


얼마나 깨달아야
늙을수록 아름답게 꽃 피고
얼마나 깨달아야
세월을 뛰어넘는 표호할 수 있을까


한국표범 무늬 홍매화
말씀 없이 햇살과 열애 중이다
늙은 홍매화는 젊은 아무르표범이다
등 굽은 홍매화는 아무르표범이다


* 아무르표범(Panthera pardus orientalis)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표범의 아종이다. 한반도, 러시아, 만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 한때 널리 분포했던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