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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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너의 얼굴에 비친 달

 


서희(반야행)
시인 / 구룡사 불자



네 가슴에
비가 내리면
나는 강물 되어
너를 끌어안고


네 얼굴에
달이 비치면
나는 호수 되어
너를 담는다.


저만치 세월은
흘러갔어도
아직 서로를
바라다보는
그윽한 눈빛.


저 하늘 보름달로
떠 있어 준다면
저 바다 갈매기로
살아 가 준다면


오래토록
간절한 이 기도
너도 듣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