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담스님
히말라야
무너진 구개 천개의 버려진 창
하일라시 모래 위에서 바위 속에서 피어난 꽃
차라리 바람으로 나투신 꽃
구름처럼 자꾸만 피어나는 만다라
고개 너머 또 고개
산 너머 또 환희와 고통의 산봉우리
지상의 모든 부처를 모시라
여기는 땅이 아닌 바람의 나라
저 산 밑에서 뿌리들은 올라오고 있다
각각의 산봉우리마다
구름위의 무지와 절망을 모시라
지금 뜨겁게 들끓고 있는 저 바다는
이 산중의 왕 하일라시의 위대한 아버지
배고프고 목마른 바람은 이 산 위에 다 모여있다
환희와 고통의 초원에서 피어나는 꽃
길은 하나가 아니라고
비로자나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대 깊은 가슴속에 있으니
가장 힘센 야크도 나를 수 없는
카슈다애플 신들이 마시는 주스를 마시고
이제 오늘밤 다른 별은 노래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