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호 육군 상병
내가 간직했던 그 사랑은
내가 사랑할 너만을 위해 존재했나보다
해,
달,
별을 향한 그리움은
단 하나인 너를 사랑하기 위해 노래하고
내 가슴속에 담겨진 너는
생이 끝날 때쯤에야 알 수 있겠지
지금 내 머릿속의 너도
너를 위한 이 언어도
결국 다른 너로 자리하게 되겠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오로지 너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곁에 두고
너라고 믿는다면
사랑이라고 믿는다면
진짜 너를 만났을 때
의심하고 사랑하지 못할까 두렵다
이런 나를 가엾이 여기는
신이 계시다면
내가 찾는 그 사람에게 빛을 주시고
내 눈이 멀고
내 귀가 어둡고
내 혀가 잘려도
곁에 있는 그 사랑에게
빛과
음성과
향기를 주소서
같은 시간 속에서
같은 공간 속에서 사는 우리는
반드시 사랑해야 하고
현생에 사랑하지 못한다면
기약 없는 만남을 위해
얼마나 한없는 우주를 찾아 헤매야할까
사랑하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한다면
찰라찰라 억겁의 시간동안
그리움이라는 벌을 받을까봐
지금, 이 순간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내가 가진 건 마음뿐이라
네가 찾는 그 마음을 묻어두고
너 아닌 나를 위해
내가 아닌 너를 위해
숨 쉬는 순간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가진 게 마음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