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月月移移
忽來年至
年年移移
暫到死門
한 달 한 달이 계속 계속 지나가
홀연히 일 년에 이르게 되고
한 해 한 해가 거듭되다 보면
문득 죽음의 문에 도착한다네
破車不行 老人不修
臥生懈怠 坐起亂識
부서진 수레는 구를 수 없고
늙은 몸으로는 닦지 못하니
누우면 게으름만 부리게 되고
앉아도 정신만 혼미해진다네
幾生不修 虛過日夜
幾活空身 一生不修
몇 생이나 도를 닦지 않은 채
낮과 밤을 헛되이 보냈으며
헛된 몸으로 얼마나 살겠기에
이 생마저도 닦지 않는 것인가
身必有終 後身何乎
莫速急乎 莫速急乎
이 몸은 반드시 마침이 있으며
그리고 또 다음 생은 어이할고
생각할수록 급하고 또 급하구나
생각할수록 급하고 또 급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