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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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은 후 배앓이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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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퀴즈로 글을 열어본다.


다음 음식에서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무 맥주 상추


다음 음식에서 닭고기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새우젓 소주 마늘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 배열을 간파하였을 것이다.
돼지고기를 무와 같이 먹고 치킨을 새우젓과 같이 먹는 조합은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고 실제로 건강에 좋은 궁합이 아니다.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돼지고기를 먹거나
소주에 닭고기를 먹는 사람은 흔치 않다.
돼지고기와 조합은 역시 새우젓 소주 마늘이 되고.
닭고기와 어울리는 조합은 무 맥주 상추가 된다.


돼지, 무, 맥주, 상추는 음陰에 속해 찬 기운을 가지고 있고
닭, 새우젓, 소주, 마늘은 양陽에 속해 따뜻한 기운을 가진다.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음식끼리 섭취하면 탈 나기 쉽다.
그래서 음식에도 배합이 중요하다.


체질에도 음식의 궁합이 따른다.
진료하면서 삼겹살만 먹으면 배앓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찬 체질이 많다.
특히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 삼겹살에 맥주까지 곁들이면
소화불량 설사나 배앓이를 겪는 경우가 흔한데,
돼지고기를 먹은 사람의 체질과 음식궁합이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체질의학에서는 소음인은 몸이 차가워 돼지고기를,
열이 많은 소양인은 닭고기를 삼가야 한다고 한다.
속이 차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소음인은
찬 성질의 돼지고기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몸에 땀이 많이 나고 열이 많은 열성 체질이
인삼이나 마늘과 같은 열성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부작용이 나타난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재료가 상추다.
하지만 돼지고기와 상추는 둘 다 찬 성질이라서
속이 냉한 소음인이 먹었을 때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하게 되는 원인이다.
돼지고기는 찬 기운을 가진 상추보다는
따뜻한 기운을 가진 배추와 맞는 궁합이지만
만약 상추를 같이 먹는다면 마늘과 양파 같은 음식을 곁들이는 게 좋다.
돼지고기와 상추의 찬 성질을 마늘과 양파의 따뜻한 성질이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고기 먹고 난 후 후식냉면,
이 둘의 조합도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특히 돼지고기와 차가운 성질의 냉면을 함께 먹으면
속이 냉한 사람에게 소화불량 나아가 설사까지 생기기도 한다.


돼지고기를 먹으면 탈이 잘 나는 사람이 어떤 것을 함께 먹어야 할까?
앞서 말한 것처럼 열을 낼 수 있는 궁합이 좋다.
돼지고기에 부추 고추 양파 마늘 파 냉이 등을 적당히 곁들이면
식사 후에 생길 배앓이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