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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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약, 내 손으로 만들어보세요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지구의 이상기온현상으로 점점 여름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
기온이 오르면 노약자와 같이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경고등이 켜진다. 높은 온도와 찌는 듯한 습도 때문에 ​여름철 체온조절에 실패하고 땀을 많이 흘려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로가 누적된다.


인체는 온도가 오르면 체온조절을 위해 땀 배출을 시작한다. 그런데 충분히 배출되었음에도 땀이 잘 마르지도 않고 높은 습도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몸은 반복적으로 땀을 더 내보낸다. 지속적인 땀 배출로 인하여 각종 전해질이 빠져나가고 원기는 떨어져 간다. 이러한 상태를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며 한의학용어로는 서병暑病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서병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널리 사랑받던 몸에 좋은 보약이 있다.
민간뿐 아니라 왕실에서도 한방 음료로 즐겨 마신 기록이 있는 처방인데, “생맥산生脈散”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 인삼, 맥문동, 오미자 세 가지만 들어가는 단순한 처방이지만 서병에 아주 그만이다. 특히 땀을 지나치게 흘려 진액을 많이 소모한 분들에게는 오늘날 수액을 맞는 것 같은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 등 의서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명방이다.


생맥산에 들어가는 약재는 제각기 다른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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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원기를 보충해주고 진액을 생성하며,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강력한 보양 효과가 있어 체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맥문동은 몸의 열을 식혀주고 땀을 줄여주며 진액을 보충한다.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여름철에 특히 유용하다.
​오미자는 기운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아주며, 특히 시큼한 맛으로 몸 안에서 진액을 생성하는 효과가 있어 더위와 냉방병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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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으로 자주 사용되었던 ​생맥산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끓여 마실 수 있다. ​​맥문동 8g, 인삼 4g, 오미자 4g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한 시간 정도 끓이다가 절반 정도 졸여지면 식혀서 물처럼 마시면 된다. ​인삼이 잘 맞지 않는 체질이거나 평소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인삼 대신 도라지나 마를 넣어도 무방하다.


생맥산은 다가올 무더위로 원기가 허약하고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에 큰 힘이 될 수 있으므로 잘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