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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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이 급격히 늘어난다

문상돈
한의학 박사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 원장


대장암의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대장암과 관련 있어 보이는 몇 가지 요인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다. 즉 대장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유전인자보다도 환경인자의 비중이 크다고 본다.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5% 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 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로서는 ① 대장폴립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경우, ②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③ 오랜 기간 동안 궤양성대장염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 ④ 고치기 어려운 치루에 걸린 경우 등이 지적되고 있다.

대장암에 걸리는 빈도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비슷하며, 60대가 가장 많고 70대와 5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5%~10%의 빈도로 30대, 4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며, 이처럼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대장암은 가족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가족력의 경향이 있기도 하다.
맹장(충수를 포함해서)에서부터 직장까지를 대장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에서 발생한 악성종양을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에서 직장을 제외한 부분을 결장이라고 하고 이 부분에 발생함 암을 결장암이라고 한다. 결장은 소장에 가까운 쪽에서부터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 결장으로 나누어지며, 가장 암의 발생 빈도가 높은 곳은 직장에 가까운 S상 결장이고, 다음으로 하행결장, 상행결장의 순서다.

복부의 우측에 존재하는 결장을 우측결장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결장암이 생기면 증세가 나타나기 어렵고, 진행하기까지 전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벼운 설사나 변비가 계속되기도 하고, 이 두 가지가 번갈아 일어나는 수도 있다. 또한 하복부에서 종류가 만져지기도 하고, 복통이 일어나는 수도 있다. 식욕부진, 전신 권태감, 체중감소와 같은 전신증세가 일어나는 한편, 암에서의 출혈 때문에 빈혈이 되는 수도 있다. 눈으로 보아서도 알 수 있는 붉은 혈액이 대변에 섞이는 경우는 없으나, 대량 출혈이 되면 대변이 거무스름해진다.

복부의 좌측에 존재하는 결장을 좌측결장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결장암이 생기면 장관의 협착이나 폐색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증세가 나타난다. 2~3일 간격으로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일어나기도 하고, 그 중 한 가지 증세가 간격을 두고 일어나는 변 이상이 자주 나타난다. 암적색이나 선혈색의 혈액이 대변에 섞이는 경우가 많고, 점액이 섞이는 경우도 자주 있다. 또한 하복부 통증이나 배에서 소리가 자주 나고 복부팽만감 등도 일어나는데, 배변 뒤에는 이런 증세가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암의 예방은 식생활의 조정이 중요하다. 서구의 식단과 같이 육류 및 동물성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암이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권에서는 섬유질이 많은 채식을 하는 까닭에 비교적 대장암이 서구보다는 적게 발생하지만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폭발적인 증가 추세인데, 이는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것과 환경의 오염으로 인한 체내 중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따라서 대장암은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생활 개선과 독소에 중독된 인체를 정화시킴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며, 항문출혈이나 배변습성의 변화가 있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해보는 것도 대장암의 조기발견에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 된다.

대장암의 발생을 막기 위한 수칙은 특별히 제안되어 있는 것은 없으나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하여 주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가 도움이 된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이 높으므로 자각증상이 없다고 해도 적어도 40세 부터는 대장내시경 정기검사를 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