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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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개월전의 입시 정보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입시광장


지난 6월 4일 평가원에서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다. 영역별 출제경향과 11월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위한 모의평가였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까지 유지해 온 영역별 학습방법과 수시·정시모집 중 어느 시기에 지원해야 할지 고민이 만만치 않을 것 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11월 수능까지 남은 일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통상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마련이지만, 이와 동시에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능에서 부족한 부분을 학생부나 논술 등으로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1. 수시 모집
평가원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발표되면, 7월 14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2009학년도 수시 1 학기 모집에 지원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은 오는 8월 31일까지 각 대학별로 합격자를 발표하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입시의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고, 수시 2학기 모집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수시 2학기 모집 및 정시모집에 비해 선발인원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특히 오는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제도가 전격 폐지됨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올해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 하지 않는다. 또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가톨릭대, 건국대, 한국항공대 등 전국 82개 대학에서 총 1만1838 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91개 대학 1만4363명을 선발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일반적으로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매우 다양한 전형들이 실시된다. 전체 1만1838명 중 일반전형에 해당하는 '일반학생 전형'을 비롯해, 각 대학들의 독자적인 기준으로 선발하는 '학교장추천자 특별전형' '국제화관련 특별전형' 등 정원 내 모집으로 8597명을 선발한다. 또 '농어촌학생 전형' '전문계고교 출신자 전형' '기회균형선발' 등 정원 외 모집으로 3241명을 뽑는다.

정원 내 모집인원 중에서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거나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성적을 합산해 선발 하는 일반전형이 5189명으로 전체의 60.4%를 차지한다. 또 일반전형과 선발방법이 동일한 특별전형도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학교장 및 교사추천자 특별전형'(1184명), '내신성적 우수자 특별전형 '(166명)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와 함께 정원 외 모집 가운데 '전문계고교 출신자 전형'(1783명), '농어촌학생 전형'(1270명)은 전체 정원 외 모집의 55.0%, 39.2%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다양한 전형유형과 지원자격 중에서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확실하게 파악하려면 각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의 '국제학부 전형',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 한양대의 '국제학부 전형' 등은 수시 1학기 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는 하지만, 일반 학생들이 아니라 외국어 능력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경남대·한림대 등과 같이 농·어촌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선발하거나 재외국민과 외국인 등과 같은 정원 외 특별전형에 한해서만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 하는 대학들도 있다.


2. 지원 자격 및 유형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지원결과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서울 및 수도권 대학들 또는 의약학 계열 등의 인기학과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각 대학들이 발표한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은 7.8 대 1에 불과했지만,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경쟁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올해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들 중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건국대 43.8 대 1, 가톨릭대 28.2 대 1, 한국항공대 36.6 대 1 등이다.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소재 인기대학이나 지원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전형은 많은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이나 지원 조건이 엄격한 전형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지난해 모 사설입시기관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6월 수능 모의평가와 11월 수능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과 정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만을 따로 구분해, 예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을 때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11월 수능 성적이 오히려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데 반해, 정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11월 수능 성적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11월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실제 수능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각 대학들의 수시모집 요강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목표하는 대학만을 겨냥해 지나치게 상향지원을 하거나, 정시모집에서도 충분히 합격 가능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기간 동안 수능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때문에 얼렁뚱땅식 지원은 자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