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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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원 시인 / 여래사 불자
머루송이 터질듯 익어갈 때막걸리도 익나보네알알이 열린 머루알 하나 베어물고목이 타들어가는데 한잔 하자통통한 행복 베어물고한잔 하자팔당역 예봉산 가는 길에머루송이 파란 알이 눈부시니노랗게 빚은막걸리 항아리터질듯하나 보다얘들아머루 서리도 하고막걸리 서리도 하러가자돈 내고서라도서리하는 척 먹고 마셔보자물가에서 피서하는 척 서리하는 척한번 놀아보자머루송이 한없이 터질듯할 때행복 뿌듯이 마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