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상 돈
한의학 박사|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갑상선 질환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불과 4년 사이에 45%나 늘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해서 85%가 여성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 갑상선 질환이 급증하고 있으며 갑상선암의 경우는 현재 국내 암 발병률 1위에 해당할 정도다.
갑상선은 목 아래 위치한 나비모양의 작은 내분비기관이면서 인체 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을 많이 한다. 특히 생리, 임신, 출산을 비롯해서 체중조절, 수족냉증, 우울증, 탈모, 변비와 설사, 부종, 피부트러블, 안구증상, 기억력 등 여성들의 건강에 갑상선이 직간접적으로 깊이 관여하고 있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많이 분비하면 대사가 활발해지고 칼로리를 많이 소비해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게 되어 체온이 올라가고 반대로 호르몬을 적게 생산하면 대사가 저하되어 몸 안의 칼로리를 충분하게 태우지 못하게 되어 에너지의 생산이 줄어들고 체온이 낮아지게 된다. 이렇듯 갑상선호르몬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매 순간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갑상선에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갑상선항진증, 갑상선저하증, 갑상선결절과 갑상선암등이 있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갑상선결절을 가지고 있으며 95%가 양성종양으로 장기간의 추적검사로 결절의 크기와 형태를 관찰하고 있다. 갑상선항진증이나 저하증의 경우에도 항진증이나 저하증을 진단받은 환자수 보다 실제로는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있는데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한 환자의 수가 훨씬 많다. 또한 항진증이나 저하증을 진단받고 항갑상선제나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호르몬의 수치는 정상을 회복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마저도 쉽게 재발되는 현실이다. 항진증이나 저하증의 경우에는 호르몬 수치만을 정상 범위로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호르몬의 수치는 물론이고 실질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시켜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의 대부분이 면역체계의 이상에서 시작된다.
갑상선의 기능 이상은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난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공격해서 갑상선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몸 밖에서부터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과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면역세포들이 갑자기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고 그 결과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넘쳐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되는 것이다. 한방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오장의 양허陽虛로 인해서 발생하는 대사저하로 볼 수 있으며 추위를 많이 타고 자주 붓고 몸이 쉽게 피곤하고 체중이 자꾸 느는 증상이 생긴다. 이는 체질의학의 관점에서는 음인 즉, 소음인과 태음인 등 주로 음적인 체질에 나타나는 증상에 해당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음허화동陰虛火動 즉 체내의 양분이 고갈되면서 필요 이상으로 대사가 촉진되어 몸이 말라가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화를 참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음인보다는 양인陽人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서 갑상선기능 이상의 대부분의 원인이 되는 면역체계를 개선시킬 수 있고 또 제대로 처방된 한약은 갑상선기능 이상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약이라 할지라도 원칙 없이 복용하면 면역과 호르몬의 불균형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체질과 증상에 따라 정확하게 처방되어야 한다.
결혼한 여성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평소 갑상선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태아의 신경 발달은 수정 후 약 3주부터 시작돼 임신 초·중반기에 주로 이뤄지는데 임신부의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뇌신경을 성숙하게 하고 뇌가 발달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태아는 임신 12주가 지나야 스스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 수 있으며 그 전에는 엄마의 호르몬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이때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태아에게 영구적인 지능저하를 초래하거나 유산이나 조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갑상선질환 환자가 있거나 이전에 앓은 경험이 있다면 임신 전 미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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