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心鏡明 鑑無碍 심경명 감무애
廓然瑩徹周沙界 확연영철주사계
萬象森羅影現中 만상삼라영현중
一顆圓光非內外 일과원광비내외
마음거울 밝아져서 거리낌이 없음이여
확연한 밝음이 수많은 세계에 두루 비추고
삼라만상 그림자가 그 가운데 나타나니
한 덩어리 둥근 광명 안과 밖이 따로 없네
豁達空 撥因果 활달공 발인과
渀渀蕩蕩招殃禍 분분탕탕초앙화
棄有著空病亦然 기유착공병역연
還如避溺而投火 환여피익이투화
활달하게 비었다고 인과마저 없다고 하면
아득하고 끝이 없는 앙화를 부르리라
유有를 버리고 공空에 집착함도 또한 병이니
물에 빠짐 피하려다 불더미에 듦이로다
捨妄心 取眞理 사망심 취진리
取捨之心成巧僞 취사지심성교위
學人不了用修行 학인불료용수행
眞成認賊將爲子 진성인적장위자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함이여
취사取捨하는 그 마음이 진실없는 거짓일세
배우는 사람이 이를 모르고 수행하면
도둑을 그릇 알아 자식을 삼는 일일세
損法財 滅功德 손법재 멸공덕
莫不由斯心意識 막불유사심의식
是以禪門了却心 시이선문료각심
頓入無生知見力 돈입무생지견력
법의 재물 축내고 공덕을 없애는 데는
심의식心意識 이 놈들이 들지 않음 하나 없네
그러므로 선문에서는 마음을 바로 깨쳐
무생無生의 지견력을 단박에 얻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