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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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에서

 


현담 스님



금강산 아래이어서인가
가을인데도 만물상 단풍든 바닷물 따뜻했었다
맑은 물에 왠지 다 내보여야만 할 것 같고
다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더 맑은 거울이 되지 못해서
차마 뜨거운 무엇이 되지 못해서
이제 더 더워질 수없는
단풍든 가을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이렇듯 자꾸 뜨거운 어디로 오르기 위해
조용히 부르지 않았을까 가끔씩
해금강 따뜻한 바닷물은
혼자서 울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