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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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나무 고상원
시인 / 여래사 불자


시나브로 물드는 가을
거리의 코스모스가,
울릉도의 해국이,
우리 집 뜰
당단풍나무가
울긋불긋 빛을 낸다.
내 마음 다 빼앗아 가며
산에서,
들에서,
단풍꽃을 피워 내고
한바탕 대합창을 펼친다.
봄에는 하얀 벚꽃으로
세상을 물들이더니,
가을이 들어서니
나무마다 울긋불긋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언제나 새롭게 피어나는 단풍꽃,
정말 가을꽃이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