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大道體寬 대도체관
無易無難 무이무난
小見狐疑 소견호의
轉急轉遲 전급전지
執之失度 집지실도
必入邪路 필입사로
放之自然 방지자연
體無去住 체무거주
任性合道 임성합도
逍遙絶惱 소요절뇌
繫念乖眞 계념괴진
昏沈不好 혼침불호
不好惱神 불호뇌신
何用疎親 하용소친
欲取一乘 욕취일승
勿惡六塵 물오육진
六塵不惡 육진불오
還同正覺 환동정각
智者無爲 지자무위
愚人自縛 우인자박
대도는 그 바탕이 넓고 커서
쉬울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지만
좁은 소견으로 의심을 일으키면
서두를수록 도리어 늦어지도다
애써 잡으려 하면 방향을 잃어
반드시 삿된 길로 접어들고
그냥 놓아 버려 자연에 맡기니
본체는 가고 머묾이 없도다
성품에 맡겨 도에 합하면
걸림이 없어 번뇌가 끊어지고
생각에 얽매여 참뜻 어기면
흐리멍텅해져서 좋지가 않다
좋지 않으면 정신이 어지럽거늘
무엇 하러 친소를 따질 것인가
일승으로 나아가기를 원하거든
육진을 싫어하지 말라
육진을 싫어하지 않으면
도리어 바른 깨침이 되느니라
지혜로운 이는 함이 없건만
어리석어 스스로를 속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