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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龍王)의 게송 인연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계셨다. 제바달다가 부처님께 나아가 욕을 하며 꾸짖었다. 아난이 그것을 듣고 매우 화를 내어 제바달다를 몰아내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만일 그대가 다시 오면 나는 그대에게 큰 고통을 줄 것이다.”
여러 비구들이 그것을 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항상 제바달다에 대하여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시는데, 저 제바달다는 한결같이 부처님께 나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난은 화를 내어 곧 그를 쫓아내어 가게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오늘만이 아니다. 지나간 세상에도 그러하였느니라. 옛날 가시국에 두 용왕 형제가 있었다. 첫째 이름은 대달(大達)이요, 둘째 이름은 우바대달(優婆大達)이었다. 그들은 항상 비를 내려, 그 나라의 초목을 자라게 하고 오곡을 성숙하게 하며, 축생들은 물을 마시고 모두 살찌고 힘을 얻으며 소와 염소는 번식하였다.
그 때 그 나라 왕은 소와 염소를 많이 잡아 가지고 와서 그 용에게 제사를 지냈다. 용은 몸을 나타내어 그 왕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그것을 먹지 않는데, 무엇하러 생물을 죽여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제사를 지내는가?’
이렇게 여러 번 말하였으나 왕은 고치지 않았다. 그래서 두 형제는 서로 이끌고 드디어 그 곳을 피해 둔도비(屯度脾)라는 작은 용이 사는 곳으로 갔다.
둔도비용이 밤낮으로 성을 내어 욕을 하며 꾸짖자, 대달이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성내지 말라. 우리는 쉬이 돌아가리라.’
우바대달은 잔뜩 화를 내어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그저 작은 용으로서 항상 두꺼비를 잡아먹는다. 만일 내가 기운을 토하여 네 권속들에게 불면 그들을 모두 소멸시킬 수 있으리라.’
대달이 아우에게 말하였다.
‘성내지 말라. 우리는 지금 본고장으로 돌아가자. 가시국의 왕은 우리를 간절히 사모한다.’
가시국의 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만일 저 두 용왕이 내게 오면, 나는 그들의 필요에 따라 젖 타락으로 제사하고, 다시는 살생하지 않으리라.’
용왕들은 그 말을 듣고 본고장으로 돌아갔다.
그 때 대달은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두 서로 화합하여 지심(至心)으로 들어라.
아주 착하고 청정한 마음의 법은
보살의 본래 인연에 말씀하신 것인데
지금 부처님께서 옛날의 게송을 나타내신다.
하늘 가운데 하늘이신 부처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 서로 나쁜 말로 비방하고 헐뜯자 부처님께서 그런 말을 보고 또 들으시고 그 비구들을 모아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은 나를 의지해 집을 나왔다.
그러므로 법이 아닌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각자 추한 말로써 서로 비방하여 
스스로를 해치는구나.
  
너희들은 듣지 못하였는가.
지혜로 보리를 구하며
자비와 인내로 고행을 닦아 모은 다는 것을.
너희들이 불법(佛法)을 의지하려 하거든
여섯 가지 공경하는 일을 받들어 행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부처의 도를 잘 배우나니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것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이네
수행하다 악한 일을 들으면
악을 멀리 해야 되는데
집을 떠난 이가 성내거나 다투면
마치 얼음물이 불에서 나오는 것 같느니라.


원수의 그 센 힘도 약해질 때 있나니
친한 벗 없어지고 믿을 데 없더라도
그런 이치 살피어 잠자코 즐겨라.


법답지 않은 사람 탐하고 아끼나니
믿지 않고 부끄럼 없고 충고 듣지 않거든
그런 나쁜 곳에서는 잠자코 즐겨라.


계율 깨고 흉악하여 염려나 참음 없고
나쁜 법을 행하고 믿는 행이 없거든
그런 사람 대해서는 잠자코 즐겨라.


거짓말과 이간질에도 부끄럼 없고
삿된 소견 나쁜 말과 꾸밈말 쓰며
교만하여 뽐내면서 나를 계교하고
인색하고 탐하면서 질투를 가졌거든
그런 사람 대해서는 잠자코 즐겨라.


참을 수 없음을 참는 것이 참 참음이요
참을 수 있음을 참는 것은 보통 참음이니
약한 이에 대해서도 참고
부귀하고 강하여도 겸손하고 참아라.
참을 수 없음을 참는 것이 참 참음이니라.
 
원망하는 이의 원망을 받지 않으면
성내는 사람 속에서도 마음 항상 깨끗하니
남이 악을 행하는 것 보고 스스로 짓지 말라.


자기보다 나은 이에게 참는 것은
두려워 참음이요
자기와 같은 이에게 참는 것은
싸우기를 두려워 함이며
나보다 못한 이에게 참는 것은
보다 나은 참음이다.


나쁜 욕설과 큰 비방을 어리석은 이는
참지 못하나니
그것은 두 개 돌을 눈 안에 넣은 것 같고
욕설과 비방을 지혜로운 사람은 참나니
마치 꽃이 코끼리에 떨어지는 것 같네.


지혜로운 사람은 슬기의 눈으로써
나쁜 욕설과 큰 비방을 능히 참나니
그것은 마치 큰 돌에 비가 내리는 것 같아
돌은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는다.


질투하는 악한 사람 착한 마음이 없어
남의 이익과 즐거움과 명예를 보면
마음이 닳아 몹시 고통하나니
말은 좋고 부드러우나 마음은 나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떠나 멀리 가리.
  
사람이 나쁜 욕심 즐기고 이양을 탐하며
아첨하고 취(取)하면서 부끄러움 없으며
안팎이 모두 깨끗하지 않으면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리.
  
사람이 만일 공경하고 삼가는 마음이 없어
교만한 그 마음에 아무 법이 없으면
스스로 지혜로운이라 하나 실은 어리석나니
슬기로운 사람은 그를 멀리 떠나가리.


욕망은 모든 괴로움을 내고 자라게 하나니
부디 먼저 욕망을 끊고 성냄을 떠나야 하며
스스로 뽐내는 교만한 마음도 버려야 하네.
그것들은 사람을 나쁜 곳으로 가게 함이네.
 바른 법을 위해서는 자기 몸을 버리고
한 손가락 위해서는 현재 재물 버리며
목숨을 위해서는 사지(四肢)를 버리고
바른 법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라.


바른 법은 일산 같아 능히 비를 막듯이
법을 수행하는 이는 법이 옹호해 주며
행하는 법의 힘으로 온갖 나쁜 계를 끊는다.
  
한창 봄이 되어 시원한 그늘을 얻는 것처럼
법을 수행하는 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로운 여러 성현들과 함께 나아가느니라.
  
많은 재물의 이익을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혹은 중한 보배를 잃어도 근심하지 않으며
항상 괴로워하면서도 구걸하지 않으면
그이는 바로 견실한 대장부니라.
  
남에게 재물을 보시하고는 못내 기뻐하고
세상의 온갖 악은 빨리 떠나며
자기 몸을 든든히 세우기를 깊게 하면
그는 바로 웅건한 장부니라.
  
의리를 밝게 알아 온갖 일에 익숙하고
사람됨이 부드러워 남과 함께 즐기면
사람들은 찬탄하기를 좋은 장부라 하리라.


그 때 우바대달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지금 형님을 더욱 믿고 공경하나니
가령 어떤 곤액과 고통을 당하더라도
마침내 나쁜 일을 행하지 않고
혹은 죽거나 살거나
재물을 얻거나 잃거나 악을 짓지 않고
기어코 형님을 받들어 섬기리라.
 
계율을 가져 죽을지언정
계율을 범하면서 살지 않으리
무엇 때문에 이 한 평생 동안
방일하면서 악을 행할까.
  
나고 죽는 동안에 방일하지 말라.
나는 생사간에 악을 행하여
나쁜 벗을 만나서는 나쁜 일 짓고
선한 벗을 만나서는 절교하였다.
부처님께서 전생 일을 아는 지혜에 들어 그것을 깨닫고 비구들에게 이 게송 말씀하셨다.
  
그 때의 대달은 바로 이 내 몸이요
우바대달은 바로 저 아난이며
그 때의 둔도비는
바로 저 제바달다니라.
  
비구들이여, 이렇게 공부할 줄을 알아야 한다.
이 학문 이름은 집법총섭설(集法摠攝說)이니
부디 널리 삼가 행하고 공경하라.
  
여러 비구들은 그 법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