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돈 / 한의학박사, 원광대 한의대 외래교수, 햇살고운한의원 대표원장
평소 추위를 무척 싫어하는 편인 40대 모 부인은 올겨울로 들어서면서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만성피로, 식욕부진, 체중증가, 변비, 피부건조 등으로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기고 월경과다가 동반되기도 했다. 사지가 차가우며 기운이 없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얼굴과 눈 주위가 잘 부었다. 또 머리카락이 빠지며 복부의 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 검사결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상태를 뜻하며 원인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을 권유받았으나 주변에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망설이던 끝에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서 내원했다.
갑상선에 관련된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이 7~10 배나 더 많이 발생하며, 근래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여성에게서 암 발생률이 가장 많은 부위가 갑상선이라고 한다. 갑상선 질환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았을 경우 갑상선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정신적인 긴장이나 신경 과다를 경험한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갑상선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만일 여성이 지속적인 손떨림 및 심한 피로감과 체중 증가, 불규칙한 월경 등의 증세가 있을 때는 일단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① 무기력해진다.
② 추위를 잘 탄다. 혹은 심하게 탄다.
③ 의욕이 없어진다.
④ 얼굴이나 팔 다리가 붓는다.
⑤ 신체적 정신적 약화를 초래한다.
⑥ 우울증이 잘 발생한다.
⑦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⑧ 자주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⑨ 식욕저하, 소화장애가 심해진다.
⑩ 갑상선이 커져서 목이 부어오른다.
⑪ 체중이 증가한다.
⑫ 점차 쉰 목소리가 난다.
⑬ 피부가 푸석푸석 하고 모래 같이 거칠게 변한다.
⑭ 쉬고 있는 상태에서 맥박이 60회 이하이다.
⑮ 변비가 심해졌다.
� 최근에 남들이 말과 동작이 느려졌다고 한다.
� 20~40대의 여자이다.
상기한 항목 중에 10개 이상 해당되면 거의 확실한 갑상선 기능 저하로 볼 수 있고, 6~9 개가 해당되면 갑상선 기능저하의 가능성이 있으며, 5개 이하 해당되면 기능저하의 가능성도 있으며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한방적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기혈부족, 양기부족, 기혈순행정체, 담음, 기울로 분류될 수 있다. 기혈이 부족하며 소통되지 않아 기운이 없으며 양기가 부족하여 추위에 약해진다. 기혈 소통이 나쁘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지고 붓고 살이 찌고 식욕도 없어진다. 무기력해지고 오장육부가 약해짐으로 의지력과 감정이 약해지고 곧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지나친 감정의 소모, 지나친 일과의 누적으로 인한 체력 고갈, 선천적인 양기 부족과 체질적인 경향으로 병의 발생이 초래되기도 한다.
병이 치유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혈을 소통시키고 오장의 에너지를 보강해야한다.
한방의 장점은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서 치료하는 방법이 아닌 호르몬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꾸준한 인내심을 갖고 치료하면 완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익기(益氣) 보혈(補血)의 원칙으로 기혈을 보하고 오장을 강화하여서 정신력을 강화시키고 불안정을 치료하는 것을 기본으로, 약물과 더불어 침치료 특히 화침(火針)과 태반주사로 알려진 자하거약침 그리고 뜸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대개 3~4개월 치료하면 체질이 개선되어 증상이 호전되고 갑상선 수치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와 더불어 식이요법과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술, 담배, 커피 등을 피하고 콩나물, 양배추는 갑상선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밀가루 음식, 빙과류, 튀김류 등은 멀리해야 한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통하여 신진대사를 높이며 과로를 절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 또한 기능회복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