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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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배움의 즐거움

정문재(여련화)_구룡사 신도


늦은 나이에 무엇인가를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봉사를 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던 터에 대체의학의 한 분야인「이혈건강요법」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학과인지라 매우 흥미롭고 새롭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의하시는 내용을 공부하면서, 귀는 우리 인체의 축소판이며 모든 장기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신비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가정이든지 비상약 정도는 있듯이「이혈건강요법」또한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고 아무런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지난 2007년 11월 24일「이혈전인치유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분당에 있는 한솔사회복지관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 복지관은 체계적으로 건강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이혈건강요법」도 2년 전부터 어르신들을 위해 정해진 요일에 봉사활동이 꾸준히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서 오시기도 하지만, 하루의 적적함을 오시는 분들, 또 힘든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찾으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만도 한데 찾아뵐 때마다 항상 반갑게 맞아 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 주시기도 합니다. 아마 이런 따뜻한 어르신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부족한 제가 조금은 편하게 어르신들을 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식들 앞에서는 아프다는 말씀을 아끼시는 분들이 복지관에 오셔서는 어린아이처럼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어리광을 부리십니다. 늙어서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시려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저는 그 분들의 거친 손을 한 번 더 꼭 잡아드리기도 한답니다.

또 어떤 분을 아직도 일을 손에 놓지 않고 고단한 하루를 보내신 후에도 휴식을 취하시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 기도를 하시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신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있었던 그 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나의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는 딸이었나…. 내 어머니의 건강에 관심을 갖거나 사소한 말씀에도 귀 기울였는지…. 그동안 무심한 딸은 아니었는지 등등. 지난날 나의 언행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작은 관심 하나로도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들을 대하면서 그 속에서 부모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고, 부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으니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저와 인연이 있는 한 보살님께서 요즈음 제 얼굴에 윤기가 흐른다고 농담이신지 진담이신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이 다「이혈건강요법」을 공부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처럼 좋은「이혈건강요법」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싶고 봉사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봉사하는 생활을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낮출 수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저의 작은 힘으로나마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저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