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行亦禪 坐亦禪 語默動靜體安然 / 행역선 좌역선 어묵동정체안연
縱遇鋒刀常坦坦 假饒毒藥也閑閑 / 종우봉도상탄탄 가요독약야한한
我師得見燃燈佛 多劫曾爲忍辱僊 / 아사득견연등불 다겁증위인욕선
가는 것도 참선이요 앉는 것도 참선이니
말과 침묵 動과 靜에 항상 안연하네
창과 칼을 들이대도 언제나 태평이요
독약을 먹더라도 한가하고 한가하네
나의 스승 부처님은 연등불을 뵈옵고서
다생겁에 일찍이 인욕선인 되셨도다
幾回生 幾回死 生死悠悠無定止 / 기회생 기회사 생사유유무정지
自從頓悟了無生 於諸榮辱何憂喜 / 자종돈오요무생 어제영욕하우희
몇 번을 태어나고 몇 번이나 죽었던가
생사가 유유하여 정지함이 없었도다
단박에 깨쳐 무생을 요달하고부터는
영화와 욕됨에 대해 기쁨 근심 잊었도다
入深山 住蘭若 岑幽邃長松下 / 입심산 주난약 잠음유수장송하
優遊靜坐野僧家 寂安居實蕭灑 / 우유정좌야승가 격적안거실소쇄
깊은 산중에 들어가 고요한 암자에 머무르니
높은 산 깊은 골의 낙락장송 아래로다
한가로이 절집 안에 고요히 들어앉아
고요하게 안거하니 상쾌하기 그지없네
覺卽了 不施功 一切有爲法不同 / 각즉요 불시공 일체유위법부동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 주상보시생천복 유여앙전사허공
깨친즉 마침이라 더 애쓸 것 어디 있나
함이 있는 일체 법과 같은 것이 아니로다
상을 내는 보시는 천당 가는 복은 되나
허공을 향하여 활을 쏘는 것과 같도다
勢力盡 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 세력진 전환추 초득래생불여의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 쟁사무위실상문 일초직입여래지
화살의 힘이 다하면 다시 떨어지듯이
내생에는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업보로다
함이 없는 실상문과 어떻게 같겠는가
한 번 뛰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가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