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진
한국불교미술원장
지난 1월 1일은 음력으로 납월 팔일 부처님의 성도재일이었다. 또 2월 29일은 출가재일이며, 그로부터 1주일 후인 3월 7일은 열반재일이다.
이처럼 불교의 4대 명절이 새해의 시작과 함께 연이어 있는 것은 정초에 불자로서 수행과 정진의 마음을 다잡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팔상도(八相圖)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찰의 영산전(靈山殿)이나 팔상전(捌相殿)에 가보면 부처님의 생애를 8폭의 탱화로 조성하여 모셔놓은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그림을 팔상도(八相圖)라고 하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가지로 구분하여 그린 성화이다.
1.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사찰의 영산전(靈山殿)이나 팔상전(捌相殿)에 가보면 부처님의 생애를 8폭의 탱화로 조성하여 모셔놓은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그림을 팔상도(八相圖)라고 하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가지로 구분하여 그린 성화이다.
일명 불전도(佛傳圖)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가지로 구분하여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팔상도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인간계에 하강하는 상이다. 여기서 도솔천(兜率天)은 6도윤회의 과정 중 천도(天道)에 해당한다. 즉, 종과향인(從果向因)의 의미에서 석가의 전신인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호명보살(護明菩薩)이 일륜 중(日輪 中)에 비몽사몽 흰 코끼리를 타고 정반왕비(淨飯王妃)인 마야부인(摩耶夫人)의 태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하는 그림이다.
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싯달태자가 룸비니동산의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하는 상이다. 이때 하늘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목욕을 시키자 사방으로 일곱 발자국을 걸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하늘과 땅 사이에 오직 나 홀로 존재한다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탄생게를 외침으로써 인류에 평등사상과 주체사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한 발 한 발 걷는 발바닥에는 연꽃이 피어나고 하늘에는 꽃비가 내려 바람을 타고 그 향기가 룸비니동산에 가득하였다.
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싯다르타가 도성의 성문을 나가 동문에서 노인을, 남문에서 병자를, 서문에서 죽어 실려 나가는 시체를, 북문에서 출가사문을 각각 만난 뒤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출가를 결심하는 과정을 묘사한 그림이다.
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싯다르타가 29세 되던 해에 사랑하는 처자와 왕위를 계승할 태자의 자리를 버리고 성을 떠나 출가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5.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출가 후 6년 동안 스승을 찾아다니고 눈 덮인 히말라야 산속에서 수행을 하는 등 갖가지 고행을 겪다가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자기 안에 있음을 깨닫고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가는 모습의 그림이다.
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6년간의 고행 끝에 선정에 들어가자 천마마군(天魔魔群)의 유혹이 심했으나 용맹 정진하여 마침내 마군의 항복을 받고 대오각성의 경지에 드는 모습의 그림이다.
7.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대오각성한 석가모니부처님이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처음으로 설법하여 그들을 귀의시키는 모습이다. 부처님은 초전법륜 이후 49년간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와 정견(正見) 정사(正思: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근(正勤: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의 팔정도(八正道), 12연기, 화엄경, 법화경을 설하는 장면, 가섭존자에게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법을 전하는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장면 등 그 형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표현이 있다.
8.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49년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법을 전한 후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용맹정진할 것을 당부하고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서 열반에 드는 모습의 그림이다. 여기서 곽시쌍부(槨示雙趺)는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3일 후 두타제일 가섭존자가 달려와 통곡을 하자 부처님께서 ‘나는 멸하지 않고 부활하여 영원하리라’는 메시지를 담아 관(棺) 밖으로 두 발등을 내밀어 보이신 장면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