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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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약을 먹겠는가? 질병을 완치하겠는가?

문상돈
한의학 박사|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햇살고운한의원 대표원장


이번 글의 제목은 TV 라디오 등 매스컴에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유태우 박사가 쓴 《질병 완치》라는 저서의 부제목을 인용했다.
책에서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인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몇 십 년 동안 많은 진료를 하면서 약을 처방해도 낫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다고 실토한다.
낫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질병의 근본이 아닌 결과를 치료하는 양방치료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박사는 건강진단을 믿지 말고 병원을 믿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또 《고혈압,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의 저자 대구의료원 황성수 박사는 혈압약을 끊으면 절대 안 된다는 많은 의사들의 주장에 정반대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혈압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혈압약을 끊어버리고 채식이나 소식을 하면 병은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나는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바로 약을 끊게 하지 않고 약 2주에서 4주 동안 지금 먹고 있는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생채식만 먹는 섭생법과 자연요법을 실천하도록 하면 병증은 많이 좋아진다. 피가 맑아져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 후 점진적으로 약을 끊고 약 1주간이나 10일 정도 절식, 곧 생야채즙이나 야채 과일 발효액, 더운물, 약간의 염분만을 취하게 하면 거의 예외 없이 혈압약이나 당뇨, 고지혈증, 간 기능 등이 정상 상태로 회복된다. 이때부터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더 이상 약이 필요 없게 된다. 그 후 아침 식사로 생야채즙이나 야채 과일 발효액, 생강차 한 잔 정도, 그리고 점심과 저녁 식사로는 현미밥과 생채소를 주식으로 하며, 낮에는 적당한 운동, 밤에는 충분한 휴식, 반신욕이나 냉온욕과 같은 생활습관을 계속하면 된다. 그 후 혈압이나 혈당이 다시 오르면 약부터 쓸 게 아니라 ‘아, 내 피가 또 탁해졌구나’ 하고 이 방법을 다시 쓰면 된다. 이것은 쉽고도 단순하다. 몸은 무겁게 오염되어 있으면서 약만 한 줌씩 먹고 있는 환자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환자들을 볼 때는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광주에서 통합의학클리닉을 개원하고 있는 전홍준 원장이 자신의 저서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에 쓴 글이다.
전 원장은 수 십 년 동안 주로 고혈압 당뇨 암 등 각종 난치 불치병을 치료하는데, 양약을 쓰지 않고 섭생요법과 생활습관을 조정하여 환자를 치료한 케이스가 아주 많고 치료율 또한 높기로 소문난 명의로 알려졌다.
물은 흘러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맑고 청정한 물도 흐름을 멈추면 썩기 마련이다. 물이 부패하면 거기에 파리 모기와 같은 해충이 들끓게 된다. 해충을 박멸시키는 독한 약을 뿌리면 이내 자취를 감추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알을 낳고 여기저기 해충이 극성을 부린다.
독한 약을 쳐서 해충을 죽이고 자연까지 훼손할 것이 아니라 물이 흘러서 맑아지면 해충이 자리 잡을 수 없지 않은가?
소우주라고 하는 인체도 이런 자연의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직도 부분적으로 몸이 허약하고 원기가 약해서 생기는 허증성 질병이 있기는 하지만 시대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너무 먹고 채워서 생긴 독소로 인한 질병이 얼마나 많은가?
흔히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 고혈압 당뇨 중풍 동맥경화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피부병 통풍 등의 질병은 독소로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병증이다. 즉 물이 흐르지 못해 부패하듯 인체 내의 피가 끈적이고 막혀서 생긴 병이다. 그런데도 원인에 접근하기보다 고혈압에는 혈압약을 쓰고 당뇨에는 당뇨약을 처방한다. 물론 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혈당이 내려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것이 결코 근본적인 치료를 의미하지 않음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대증요법이라고 한다.
대증요법은 현상만을 고려한 치료법이므로 결국에는 원인에 접근할 수 없어 평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하고 나중에는 한 줌씩의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불합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증상이란 원인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몸의 신호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신호를 만드는 근본 원인을 해결해주면 우리 몸의 증세는 저절로 사라진다.
평생 약을 먹겠는가? 질병을 완치하겠는가? 


햇살고운 한의원 57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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