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摩尼珠 人不識 마니주 인불식
如來藏裡親收得 여래장리친수득
六般神用空不空 육반신용공불공
一顆圓光色非色 일과원광색비색
마니주 보배 구슬 사람들이 알지 못하나
여래장 속에서 직접 얻었네
여섯 가지 신통묘용 공이로되 공 아니요
한 덩어리 둥근 빛은 색이로되 색 아닐세
淨五眼 得五力 정오안 득오력
唯證乃知難可測 유증내지난가측
鏡裏看形見不難 경리간형견불난
水中捉月爭拈得 수중착월쟁염득
오안五眼을 깨끗이 하여 오력五力을 얻게 됨은
증證해야만 알 일이요 측량하기 어렵도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 보기는 쉬우나
저 물속에 비친 달을 어떻게 잡을 수 있나
常獨行 常獨步 상독행 상독보
達者同遊涅槃路 달자동유열반로
調古神淸風自高 조고신청풍자고
貌悴骨剛人不顧 모췌골강인불고
언제나 홀로 가고 언제나 홀로 거니노니
통달한 이들, 열반 길에서 함께 노닌다네
옛 가락 신기롭고 맑은 풍채 드높지만
청초한 그 모습을 사람들은 몰라보네
窮釋子 口稱貧 궁석자 구칭빈
實是身貧道不貧 실시신빈도불빈
貧則身常披縷褐 빈즉신상피루갈
道則心藏無價珍 도즉심장무가진
가난한 스님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지만
없는 것은 물질이요 도道는 넉넉하네
가난한 몸이라 항상 누더기를 걸치지만
마음에 간직한 도, 값없는 보배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