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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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워질 만한 시기, 정신 재무장을

황송주
보명학원 원장


해마다 이 시점이 되면 고3 수험생들은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약간 지쳐갈 때이다. 자연히 학년 초의 초발심이 사그라지고  뭔가 목표의식도 희미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요즘의 하루는 고1 때의 일주일과 맞먹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더욱이 수시모집의 비율이 늘어나고 수능 문제의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라 잠시도 방심할 수 가 없다.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애간장만 더 타들어갈 때이다.그래서 절에 가서 열심히 기도를 한다. 더욱이 계절적으로 더위가 본격 시작될 때이다. 그러나 앞을 바라보라! 걸어왔던 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4~5달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고1 학생들부터는 새로운 입시 제도가 적용된다. 그래서 학교 내신에 대비해서 눈에 불을 켜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게다가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내놓은 입시제도는 내신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만난 충격에 쌓여있는 형국이다. 6월에 접어들면 고3 수험생이 수능 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몇 가지 안내한다.


1.  재수생의 강세 현상이 역전될 때
전국 모의고사를 치러보면 3월부터 5월까지는 재수생의 절대강세 현상이 일어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고3은 전 과정을 아직 한 번도 다 훑어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부터는 고3이 서서히 완만하게 재수생의 성적을 앞지르기 시작한다.
필자가 보는 바로, 이는 정신적 무장이 여하히 잘 되어 있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고3은 아직도 학교의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한다. 그래서 긴장과 이완의 연속 작용이 일어나지만, 규율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재수생은 다소 지치는 모습을 나타낸다. 또 지난 3개월간의 전국 석차 백분위가 의외로 강하게 나와 순간 착각현상에 빠지기도 한다. 필자는 이 점을 매우 강조하고 싶다.
6월이 성적분포의 분기점이 되기 때문에 이번 6월을 잘 넘기면 수능 성적은 수험생 편에 있게 된다는 점이다.


2. 수학, 영어 과목이 안정돼야 다른 과목의 학습능률도 올라가.
여러 과목들 중 가장 중요한 게 수학과 영어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수학은 변별력이 가장 높고 표준 변환 점수로 바뀌면 더 큰 점수 차로 벌어질 수 있는 과목이다. 주요 대학들은 문과와 이과 모두 수학을 채택하는데, 문과는 수열과 확률 단원을, 이과는 공간도형과 벡터, 미적분 단원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이제 너무 깊은 문제까지 다루기에 학생 개개인 별로 선별하여 학습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매일 30문제 이상(많게는 60문제 정도) 모든 단원 문제를 풀어 보면서 단원정리 해 둔 것을 수시로 반복시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는 이제 문법공부 보다는 독해 위주로 학습해야 하며 빠르게 독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해마다 지문 내에 포함되어지는 단어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어와 어휘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시중에 접할 수 있는 유익한 교재는 지면으로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고 본원에 개별적으로 문의하면 성실히 답변해 줄 계획이다. 해마다 거의 똑같은 문제를 발행 연도만 살짝 바꾸어 시판하는 교재가 있는가 하면, 과거 학력고사 문제 패턴으로 만들어 놓은 교재들도 있어 옥석을 잘 가려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사탐, 과탐은 방학 때 특강을 듣는 것이 유익하다.
7월의 방학 강좌를 대부분의 입시학원이 6월에 사전 등록을 받는 편이다. 사탐은 시사성 있는 문제를, 과탐은 다른 과목과 연계된 수학외적 문제를 신경써야 하는데, 이 부분 역시 스스로 학습하기에 다소 많은 시간과 능률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근처 유익한 사설학원에 방학을 이용하여 수강하기를 권하고 싶다. 아울러 EBS 방송을 시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송을 들어 효율적인 과목은 사탐과 언어 과목, 과탐이며, 수학이나 영어는 그냥 EBS 교재만 구입하여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더 능률적이다.

특히 수학은 방송을 시청하는 것을 금하는 게 좋다. 수학은 과목 특성상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하며 본인이 스스로 풀어보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4~5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는 사탐과 과탐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으니 학교를 오가며 차안에서도 단편적으로 암기할 것들을 메모해서 틈새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를 가지는 것도 좋겠다. 계절적으로 무기력하고 학습 능률이 떨어질 요즘, 수험생들의 제 2차 약진을 위한 정신 재무장을 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