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迷人修福不修道 只言修福便是道 / 미인수복불수도 지언수복편시도
布施供養福無邊 心中三惡元來造 / 보시공양복무변 심중삼악원래조
어리석은 사람은 도를 닦으려 하지 않고
복을 닦는 것만으로 도 닦는다고 하네
보시하고 공양하면 복이 가득하다지만
마음속의 삼악도는 어쩔 수가 없느니라
擬將修福欲滅罪 後世得福罪還在 / 의장수복욕멸죄 후세득복죄환재
但向心中除罪緣 各自性中眞懺悔 / 단향심중제죄연 각자성중진참회
복을 닦으면 죄도 가신다고 하지를 말라
복을 모두 얻었다 해도 죄는 그냥 있느니라
다만 마음속의 죄연(罪緣)들을 없애버리면
각자의 자성 속에서 참된 참회 이루리라
忽悟大乘眞懺悔 除邪行正卽無罪 / 홀오대승진참회 제사행정즉무죄
學道常於自性觀 卽與諸佛同一類 / 학도상어자성관 즉여제불동일류
대승의 진참회를 홀연히 깨닫고서
바르게만 나아가면 죄가 곧 없어지리
도 배우며 항상 자성을 관하게 되면
즉시 모든 부처님과 한 무리가 되느니라
吾祖惟傳此頓法 普願見性同一體 / 오조유전차돈법 보원견성동일체
若欲當來覓法身 離諸法相心中洗 / 약욕당래멱법신 이제법상심중세
조사께서 이 돈오의 법을 전하심은
모두 다 견성하여 부처님과 같이 되기 원함일세
누구든지 법신을 찾고자 한다면
모든 것의 상을 떠나 마음을 깨끗이 씻을지니라
努力自見莫悠悠 後念忽絶一世休 / 노력자견막유유 후념홀절일세휴
若悟大乘得見性 虔恭合掌至心求 / 약오대승득견성 건공합장지심구
스스로 노력하되 흥청망청 놀지 마라
뒷생각이 끊어지면 할 일을 못 마치니
대승을 깨달아 견성하기를 원하거든
공손히 합장하고 지성껏 구할지니라
- 月下禪師 上堂錄 佛祖頌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