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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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은 부처님 찾기

법력화
미국 아리조나 감로사 신도


참으로 어려워요. 꼭꼭 숨은 부처님 찾기,
어디 만큼에 계신지요?
이, 작은 가슴에도 있다는 스님들의 말씀에 갸우뚱하며…
정말로, 부처님 계신 가슴이라면 청청하게 살아야 할 텐데…
왠지 모르게 이유 없이 화도 나고 밀려오는 일들에 답답함이 눈덩이만큼 커져가고. 
가끔씩 법당에 앉아 참회를 해도 부처님의 마음은 찾아지지 않고,
두 손 벌려 부처님께 원하고 만 있어요.
“우리 감로사 도량 꼭 지켜주세요.”
“제 일도 살펴주세요.”
“제 자식들 원하는 대로 잘되게 해 주세요.”
등등 너무 많이많이 두 손이 모자라도록 원하고 앉자 있는 내 모습에 부처님이 놀라 어디론가 꼭꼭 숨으실 것 같아요.
이젠 초등학교 1학년이라도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도 유치원에서 머물고 있는 나.
맘공부란 무엇인가?
생활에 적용도 못하고 그저 매달리는 내 공부는 숙제도 일기도 못 쓰는 유치원생에 비유하는 것도 과한 표현일까?
부끄럽습니다.
모든 일이 내 좋아서 하는 일이고,
그것에 기쁨을 만족해야 할 텐데…
늘 좀 더 조금만 더를 추구하며 욕심이 아니라면서 욕심에 가득차인 노예가 되어서…
오늘의 오늘을 함께 합니다.
간혹 돌부리에 차여 넘어지거나,
작은 바람에도 마냥 흔들리는 내가 못내 아쉽습니다.
부처님!
오늘도 또다시 부처님을 불러보며 숨바꼭질을 하는 군요.
누군가가 꼭꼭 숨으라고 하는 외침이 귓전에 들리는 듯합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만드는 것임을 알고 있은들 무엇 하나요?
이 순간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한 부처님과 저의 시간인줄 알면서도 또다시 뒷걸음치는 저를 좀 꼭 찾아주세요.
믿고 또 믿으면서 다짐하여도,
무너지는 담벼락은 모래성과 같으니,
무엇을 쌓고 무엇을 무너트려야 할지가 망막할 뿐이네요.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지니,
집으로 가야 할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는데,
저는 아직도 숨바꼭질에 정신을 놓고 있어요. 
빨리 찾아야 집으로 갈 텐데…
하나, 둘 세어가면서 벽에 묻은 내 얼굴이 뒤돌아 보기 전에…
찾아야 할 텐데…
찾아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