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련화
보명사 불자
매일 떠오르는 해는 같을지 몰라도
모두에게는 아직 이른 조용한 새벽,
잠들 수 없는 누구에겐
특별함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막막함 속에 답답함이
또 그 속에 그렁그렁 눈물이 차오른다.
라디오 ‘경전 공부’, 회향법회가 있는 날
크고 작은 모든 일정 미루고
어리석음 마주하고 있는 나를 위한 위로와 공감 얻고자
구법 여행 떠나듯 마포 BBS 방송국으로 향한다.
나에게 실망해 온전치 않은 마음이
순간을 정신없이 흘려보내
환승역 알람인 멜로디를 놓치는 실수로 이어지고
두뇌가 더 이상 회전하지 않는 느낌으로
또 찜찜한 공허와 상실이다.
속마음 감춰두고 1시간 회향법문 경청 후
차곡차곡 축적한 뒤 귀가하는 시간.
의욕 없는 날이 오래 가지 않길 바라며
자만심, 아집, 에고(Ego)를 밖으로 내 보내는
내쉬는 숨을 쉰다.
생각 청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