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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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가 주는 행복

이지숙
수필가·문화센터 강사
http://blog.naver.com/jisook501



매주 남편과 함께 들르는 짜장면 집이 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피곤한 듯 말수가 적은 아내, 웃는 모습으로 항상 정중히 인사하며 손님을 맞이해 주는 주방장 겸 사장이신 남편! 이곳은 짜장면 맛도 좋기도 하지만, 사장님의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무척 진실되어 보여서 기쁜 마음으로 가끔 이곳을 찾는다.
서로 대화도 거의 없이 바쁜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에 한 번 남편과 나는 해물쟁반 짜장을 시켜 함께 담소하며, 맛있는 짜장면을 비우곤 한다.


남편과의 유일한 대화시간일지도 모르는 주말 짜장면 먹는 시간의 하루가 서로 편안함을 공유하는 주중 행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날은 내가 손세정제를 주방장이신 주인께 챙겨드렸더니, 바로 답례로 만두 1인 분과 음료수를 건네 주셨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1만 원짜리 짜장면을 즐기는 우리가 대단한 고객은 아닐 진데,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주인의 배려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듯 했다.
그래, 사람을 감동시키고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대단한 선물도 달콤한 립 서비스도 아닌 것 같다.


진심이 함께하는 배려와 관심이었던 것이다.
1만 원짜리 짜장면을 주문해 먹으며 4천 원 정도의 군만두를 서비스로 먹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해요, 사장님” 하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주인아저씨는 “괜찮습니다. 만두 많이 있어요.”라며 함박꽃을 입가에 피운다.
소소한 일상에 특별한 행복감을 선사해 주신 짜장면집 사장님 “대박 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