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無上大涅槃 圓明常寂照 / 무상대열반 원명상적조
凡愚謂之死 外道執爲斷 / 범우위지사 외도집위단
위없는 대열반이여, 뚜렷이 밝아 항상 고요히 비추건만
어리석은 범부들은 죽음이라 하고 외도들은 아주 끊어졌다고 하네
諸求二乘人 目以爲無作 / 제구이승인 목이위무작
盡屬情所計 六十二見本 / 진속정소계 육십이견본
이승의 법을 구하는 모든 이들은 열반을 지음없음이라고 하지만
이 모두 뜻으로 헤아리는 바로서 육십이견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네
妄立虛假名 何爲眞實義 / 망립허가명 하위진실의
唯有過量人 通達無取捨 / 유유과량인 통달무취사
망녕이 세워놓은 헛된 이름에 어떻게 참다운 뜻이 있다 하리요
오직 모든 것을 넘어선 그 사람만이 통달하여 취하고 버림이 없느니라
以知五蘊法 及以蘊中我 / 이지오온법 급이온중아
外現衆色像 一一音聲相 / 외현중색상 일일음성상
색·수·상·행·식의 오온법과 오온법 속에 있는 나와
밖으로 나타나는 여러 모양과 여러 소리 여러 말 여러 이름들
平等如夢幻 不起凡聖見 / 평등여몽환 부기범성견
不作涅槃解 二邊三際斷 / 부작열반해 이변삼제단
이 모두를 허깨비요 꿈으로 알아 범부와 성인에 대한 견해를 버리고
열반이라는 알음알이도 짓지 않으면 공간과 시간이 모두 끊어진다네
常應諸根用 而不起用想 / 상응제근용 이부기용상
分別一切法 不起分別想 / 분별일체법 불기분별상
모든 근기에 응하여 언제나 쓰지만 쓴다는 생각도 일으키지 말라
모든 법을 낱낱이 잘 분별하지만 분별한다는 생각도 없어야 하네
劫火燒海底 風鼓山相擊 / 겁화소해저 풍고산상격
眞常寂滅樂 涅槃相如是 / 진상적멸락 열반상여시
겁화가 일어나 바다 밑까지 타고 폭풍이 불어닥쳐 산끼리 부딪쳐도
적멸의 즐거움은 언제나 떳떳하니 이것이 그냥 그대로인 열반상이니라
吾今强言說 令汝捨邪見 / 오금강언설 령여사사견
汝勿隨言解 許汝知少分 / 여물수언해 허여지소분
내 이제 억지로 여러 가지 말을 하여 너의 그 삿된 소견을 놓게 하나니
네가 이제 말과 망상을 따르지 않으면 네게 조금 알았다고 허락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