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주ㅣ 보명학원 원장
해마다 수능고사가 며칠씩 앞당겨져서 올해는 11월 15일, 2008년에는 11월 13일로 확정 발표됐다. 따라서 올 수능은 약 2개월 남짓 남아있는 상태이다.
유난히 무덥고 지루한 장맛비로 수험생들의 학습능률이 의외로 저조했을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스쳐 지나가며 점수에 연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수능고사를 2~3 개월 남겨 놓은 시점이면 괜히 마음만 앞설 뿐, 행동이 쉽사리 안 따라 줄때가 많다. 이런 무기력한 학습 현상을「학습 가위눌림 현상」이라고 한다. 바로 이러할 때 가볍게 이삭 줍는 soft-touch 요령이 필요하다.
난이도는 해마다 기복현상이 일어나는 편인데, 지난해 다소 쉽게 출제된 과목은 이듬해 조금 어렵게 출제하고 또 어려운 해의 문제는 다음해에 그만큼 난이도를 완화하여 출제한다.
해마다 수시모집 비율이 확대되면서 수능 전후로 수시대비에 대한 마음이 쏠려있어 수능공부에 완전 집중하기가 더욱더 어려워진다.
최근 몇 년간 고3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학력이 다소 떨어져 있는데, 고3 학생들이 전과목을 한 번 겨우 훑어보기 빠듯할 정도의 시간 쫓김이 의외로 심하다.
난이도는 해마다 기복현상이 일어나는 편
인데, 지난해 다소 쉽게 출제된 과목은 이
듬해 조금 어렵게 출제하고 또 어려운 해의
문제는 다음해에 그만큼 난이도를 완화하
여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1. 학교 휴식시간에 무조건 쉬지 말고 간단한 수학문제나 영어 단어를 외우는데 투자하라.
짧은 10분 동안에 단편적으로 이해하거나 암기할 수 있는 사항이 바로 이런 경우이기 때문이다. 옆 짝 친구들과 얘기하며 문제 풀 수 있는 정도라면 더욱 더 좋다. 문제를 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2. 그동안 만든 오답노트를 들여다 볼 때이다.
여러 과목들 중 수학과목의 오답노트가 가장 흔한데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과거에 힘들었던 오답문제를 다시 풀게 되니 기분도 좋아질 게다. 잘 풀릴 때는 ….
그러나 안 풀린다고 짜증내지 말고 가볍게 풀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의 오답은 이제 자기 역량에 맞춰포기하여도 된다.
아울러 영어 단어는 형용사, 명사어휘도 중요하지만 동사(verb)의 중요성이 가장 큰 시기다. 동사 단어를 모르게 되면 문장내지 지문전체의 맥락을 못 짚게 된다.
3. 시사성 있는 문제에 대비하라.
이는 자기 혼자 학습하기가 시간상 부족할 수 있다. 특히 자료 수집 단계에서 자신의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는 전문가의조력이나 학부모의 도움이 괜찮을 수도 있다.
다만 출제 시점이 수능 1개월 내지 2개월을 앞둔 상황이므로 수능일이 11월 초순이면 그 해 9월 정도까지의 시사성 있는 문제들을 점검한다. 최근에는 여러 과목의 통합형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시사와 병행하는 문제들을 경계한다.
예를 들면 강원도 양구군의 해안 분지에 적합한 농작물은 무엇이며 그러한 현상의 근거, 남북통일이 된다면 그 지역의 관광자원이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올해 대선관련 법적 문제, 온실효과가 현실로 나타난 올 여름의 환경 문제 등은 어떤 형태로든 출제될 공산이 크다.
4. 작년 기출문제를 풀어 본다.
기출문제는 경향파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능 1개월 전후에 한번 풀어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남은 한두 달 동안에 이삭줍기에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
여하히 이삭줍기를 잘 하느냐에 따라 약 20점 정도가 등락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