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련화
보명사 불자
이유를 외부에서 찾으며
선택의 결정권을 넘기는 태도로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 돋보이는
내가 사라진 날들을 보내고 있다.
‘좋은 소리도 세 번하면 듣기 싫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여러 번 반복하지 말라는 말인데,
눈치도 없이 ‘귀가 싫어’ 하는데
바른 생각이 아닌데
그 믿음이 얼마나 단단하던지
닫아 놓고 내 목소리만 들려준다면
언젠간 듣는 귀도 닫게 되는데…
폭염주의보 내려진 복중에 이열치열,
찜질방에서 휴대폰을 탈의실 옷장에 넣어 두고
검단 친구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열대야로 숙면에 들지 못했던 밤을 보낸 새벽
고성방가죄 처벌이라도 받아야 할 매미가
기상알람을 대신하는 요즘이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휴대폰 열고 실시간 많이 본 뉴스를 검색한다.
무더위 고통 가중시키는 안타까운 소식만 가득하다.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기사를 읽고 나면
습도 따라 오르는 불쾌감처럼 한동안 인식되어
분별심 회피하기 쉽지가 않다.
가까이 존재하는 소중한 것에 무심하고
혹시 녹슬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안도
점검 않고 안살피면서
밖의 일을 걱정하고 있는 내가 참 맘에 안들지만
바뀌지 않는 품성의 지표를 어찌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