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法中王 最高勝 河沙如來同共證 / 법중왕 최고승 하사여래동공증
我今解此如意珠 信受之者皆相應 / 아금해차여의주 신수지자개상응
법 중의 왕이요 가장 높고 수승함이여
무수한 부처님이 함께 같이 증득했네
나도 이제 여의주를 해득하여 얻었으니
믿고 받드는 이들은 모두 상응케 하리라
了了見 無一物 亦無人兮亦無佛 / 요요견 무일물 역무인혜역무불
大千沙界海中一切聖賢如電拂 / 대천사계해중구 일체성현여전불
假使鐵輪頂上旋 定慧圓明終不失 / 가사철륜정상선 정혜원명종부실
밝고밝게 살펴보면 한 물건도 없음이니
사람들도 없거니와 부처님도 또한 없네
삼천대천세계는 바다 가운데의 거품이요
일체의 모든 성현들은 번갯불과 같도다
설령 머리 위에 쇠바퀴가 돈다 해도
선정과 지혜 원명하여 마침내 잃지 않으리
日可冷 月可熱衆魔不能壞眞說 / 일가냉 월가열중마불능괴진설
象駕嶸漫進途 誰見螳螂能拒轍 / 상가쟁영만진도 수견당랑능거철
태양이 차가워지고 달이 뜨거워질지언정
마군들은 참된 이 말 부수지를 못한다네
코끼리 수레 끌고 위풍당당 나가는데
사마귀가 길을 막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大象不遊於兎徑 大悟不拘於小節 / 대상불유어토경 대오불구어소절
莫將管見謗蒼蒼 未了吾今爲君訣 / 막장관견방창창 미료오금위군결
코끼리는 토끼의 길로 다니지 아니하고
큰 깨침은 작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네
좁은 소견 가지고서 절대로 비방하지 말지니
내가 이제 그대를 위해 결정설을 일렀느니라
- 증도가 설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