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 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深沈無語意彌長 심침무어의미장
妙理誰能敢度量 묘리수능감도량
坐臥行來無別事 좌와행래무별사
心中得念最堂堂 심중득념최당당
깊이 잠겨 말 없으면 뜻이 더욱 깊어지니
묘한 이치를 누가 감히 헤아릴 수 있으리
앉고 눕고 가고 오는 외에 다른 일 생각 말고
화두만 마음에 지녀 생각하면 가장 당당하리라
自性彌陀何處在 자성미타하처재
時時念念不須忘 시시념념불수망
驀然一日如忘憶 맥연일일여망억
物物頭頭不覆藏 물물두두부복장
自性의 아미타불은 어느 곳에 계시는가
어느 때나 생각하여 부디 잊지 말지니라
어느 날 갑자기 생각한다는 것조차 잊으면
물건마다 사람마다 감춤 없이 드러나리
彌陀憶念不須間 미타억념불수간
二六時中子細看 이육시중자세간
驀得一朝親憶着 맥득일조친억착
東西不隔一毫端 동서불격일호단
아미타불 생각할 때 부디 간격 두지 말고
열두 시각 하루 종일 자세히 관찰하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자성 미타 나타나면
동쪽과 서쪽이 털끝만큼의 간격도 없으리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