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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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휴휴암 그리고 보시

선정행
일산 여래사 불자


지난 8월 24일, 개껌을 줘도 먹지 않고 잘 다녀오시라는 해탈이의 고개 숙인 인사를 받고 집을 나섰다.
평소 같으면 개껌 하나에 󰡐당신이 누구세요?󰡑 하는 해탈이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속으로 󰡐해탈이 녀석도 내가 절에 가는 것을 아네…󰡑라고 생각하며 혼자 빙긋이 미소 지었다.
이른 새벽 도반들의 반가운 인사와 법담으로 낙산사로 향했고 사시불공 전에 도착 했다. 낙산사에 도착하니 구룡사 거사님이 반겨 주신다.
󰡒오늘은 붓다팀이 안 와서 보살님께서 사진 찍으셔야 합니다. 내일이 마감입니다.󰡓 라고 말씀하신다.
여래사 초심불자시절, 아이들과 성지순례기를 사진과 함께 올리기 시작하면서 내가 사진 찍는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연등행렬, 여래사 초파일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사진 찍는 보살로 알려졌다.
난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한다. 그냥 내 사진 찍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스님과 보살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카메라의 󰡐찰칵󰡑 소리가 좋다. 그래서 내가 필요한 곳이면 난 간다. 그게 진정한 보시라고 배웠다. 그러나 보시 이전에 내 자신이 행복하다. 몸도 마음도….
내가 알기로는 여래사에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봉사를 하시는 불자들이 많다. 그런 불자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존경의 예를 갖춘다.
지난 하안거 해제 때 회주스님께서 삼업과 십업에 대해 법문을 설해 주셨다. 정구업진언만 외우지 말고, 봉사자들에게 뭐라 말하기 전에 그들의 모습에 삼배의 예를 올려야 할 것이다.
낙산사 천수천안 보살님을 뵈려면 오온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기도를 하여야 한다.
내 자신의 모든 집착과 아집을 버리고 해수관음 보살님께서 주시는 감로수를 받아 마음의 치료를 받는다. 휴휴암 관음보살님께서 주시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반야의 지해를 얻는다. 이번 성지순례에서 나 뿐만 아니라 같이 간 도반들도 함께 했을 것이다.
빗물 한 줄기가 더위를 산 너머로 보낸다.
출근 전 절에 들러 스님과 봉사자들의 건안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