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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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나는 사람, 호감 가는 사람, 매력적인 사람

이지숙 수필가, 문화센터 강사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우리 주변에 활짝 피어 있는 다양한 꽃들은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꽃들 중에 각자 선호하는 꽃은 다를 것이다. 장미의 화려함과 진한 향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들에 핀 꾸밈없이 수수한 들국화의 소박함과 은은한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좋아하는 꽃의 종류가 다르듯 선호하는 사람들 유형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요소를 공통분모로 많이 갖고 있는 자에게 대부분 사람들은 호감을 갖게 된다.
어떤 사람은 눈, 코, 입 하나 하나 보면 이목구비가 무척 예쁜데 전체적으로 보면 균형이 잡히지 않은 듯 풍기는 분위가 왠지 촌스럽고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목구비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단히 예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얼굴 표정, 몸짓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세련되고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만약 우리에게 둘 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선택하라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생김새, 즉 외모의 예쁘고 밉고는 객관적일 수 있으나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 매력은 어떻게 보면 사람들 각자의 주관적 관점일 수도 있다. 물론 본인이 의도하지 않는 데도 선천적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우리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받기 위해 또는 경쟁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우리가 사랑을 할 때도 서로의 끌림이 있어야 하고 취직시험에서 면접을 볼 때도 면접관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객관적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주관적 관점의 점수 매김이 선택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더 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고, 대화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직장생활에서 매력은 적으나 능력 있는 사람과, 능력은 부족하나 호감 가는 사람 중에 누구와 일을 같이 하고 싶은가 하고 조사를 했더니 후자를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자석이 서로 끌리듯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매력 있는 사람, 호감 가는 사람, 향기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호감은 소통과 배려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인간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가 개인이 풍기는 매력으로 모든 사람은 자기가 믿고 좋아하는 사람을 믿고 신뢰하게 된다. 그렇다면 매력이 있어서 호감을 주는 사람은 데이터로 입증된 객관적 능력과는 다른 의미의 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성격도 좋고 이목구비가 예뻐서 누구에게나 관심을 끌고 호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선천적 외모와는 상관없이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매력을 발산시키는 경우도 있겠다. 그 사람의 말투, 표현, 얼굴표정, 미소, 특유의 버릇, 몸에서 풍기는 체취, 옷 스타일, 매너 등 한사람을 연상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 구성 요소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상대에게 매력적이고 호감 가는 사람으로 어필될 수 있을 것이다.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말투, 세심한 언어표현, 깨끗하고 단정한 옷차림, 웃는 얼굴 (싱그러운 미소), 예절바른 태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등 각자의 세심한 노력으로 우리가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향기를 풍기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펌프에 붓는 한 바가지 물 ‘마중물’이 물을 계속 올라오게 하는 것처럼 살면서 누군가에게 꽉 막힌 곳을 뚫어주고, 건조한 메마름에 단비를 주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는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향기 나는 사람,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책 한 귀절을 더욱 가까이 하고, 주어진 일에 열정을 다하면서 땀 흘리는 거울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을 더욱 사랑해 봄은 어떨까?